나경원 "일상 돌려드리는 시장 될 것"… 오세훈 "나경원은 인턴·초보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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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방문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국민의힘이 18일 서울시장보궐선거 후보등록을 받으며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국민의힘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입당 힘겨루기를 일단락하고 야권의 보궐선거 승리를 향한 선거국면에 돌입했다.국민의힘에서는 모두 10명이 서울시장선거에 출사표를 던졌으나,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나경원 전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하면서 내부 경선은 '오·나'(오세훈·나경원) 구도로 굳어질 것으로 보인다.국민의힘 후보자 등록 신청은 이날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진행된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자신 또는 자신의 위임장을 소지한 대리인의 방문접수만 가능하다.가장 먼저 나 전 의원이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를 찾아 후보 등록을 했다.나 전 의원은 "시민의 삶이 피폐해졌다"며 "자영업자·소상공인을 비롯해 특수고용직 근로자까지 120만 명을 대상으로 '숨통트임론(숨트론·긴급구조기금)'을 통해 시민들에게 코로나로 붕괴된 일상을 돌려드리는 시장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나 전 의원은 후보등록 후 곧바로 서울 용산구 서계동 도시재생사업 현장을 찾아 재개발·재건축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시장선거의 최대 화두인 부동산정책에서 박원순 전 시장이 추진했던 도시재생사업과 각을 세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나 전 의원은 현장에서 "그동안 멈췄던 도시 재개발·재건축을 활성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서계동을 찾았다"며 "이 지역 주민들이 안전을 확보하고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재개발을 원하니 하게 해야 한다. 그러려면 각종 규제들을 걷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전날 출마선언을 한 오 전 시장은 서류 준비를 마치는 대로 후보등록을 할 예정이다. 오 전 시장은 경선 라이벌인 나 전 의원이 '인턴시장·초보시장'이라고 날을 세웠다.오 전 시장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시장직 경험을 돌이켜보면 업무를 파악하는 데 적어도 1년 정도가 걸린다"며 "(나 전 의원이) 인턴시장·초보시장이라는 자극적 표현을 썼지만 크게 사실과 다르지 않을 것이고, 그런 점에서 저는 상대적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군소후보들의 후보등록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미 국민의힘에서 서울시장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10명에 달한다. 오 전 시장과 나 전 의원을 비롯해 김선동·오신환·이종구·이혜훈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김근식 경남대 교수, 김정기 전 상하이총영사,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등이다.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예비경선에서는 당원투표 20%, 시민 여론조사 80%로 하는 경선 룰을 확정했다. 본경선은 시민 여론조사 100%로 후보를 추린다.이달 말 서류심사를 시작으로 예비경선을 거쳐 4명의 본경선 진출자를 발표하며, 설 전후 본경선을 열어 3월 초까지는 후보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