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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5 쇼케이스 현장.ⓒ라이브
공연 제작사 라이브가 주관하는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5의 쇼케이스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리딩 쇼케이스 형태로 성황리에 마쳤다.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는 글로컬(Global+Local) 뮤지컬을 기획·개발해 국내 공연부터 해외 진출까지 추진하는 창작뮤지컬 공모전이다. 2015년 시작된 이래 '그라피티', '팬레터', '마리 퀴리', '더 캐슬', '구내과병원' 등 유수의 작품을 발굴했다.
지난 8일 진행된 첫 번째 쇼케이스 '악마의 변호사'(극작 민미정, 작곡 김효은)는 사회에서 추락한 검사와 가짜 변호사가 만나 위선으로 가득한 세상을 위악으로 맞서는 내용이다. 정의와는 거리가 먼 법조계에 회의감을 느끼던 검사 '재이'와 희대의 연쇄살인마 변호인을 자청하고 나선 '데이빗'이 마주하며 정의에 대한 물음표를 던진다.
이날 악마의 변호사 '데이빗' 역에 백기범, 추락한 검사 '재이'는 박영수, 정의를 잃지 않는 '나검사'에 소정화, '검사장' 역은 양승리가 열연했다. 법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극본에 재판 과정을 흥미롭게 표현하는 연출이 돋보였고 재즈, 펑크, 락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를 기반으로 신나는 음악이 더해졌다.
쇼케이스를 관람한 참가자들은 "무거운 소재를 다루면서도 넘버, 스토리 전개가 흥미로워 본 공연이 기대된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와 대사가 명확하게 대입된 재즈풍 넘버가 매력적"이라고 평했다.
백기범은 "짧은 연습 기간 동안 치열하고 뜨겁게 준비했다. 극 안에서 만나게 된 '악마'같은 피고인들을 사회에서도 볼 수 있다는 점이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박영수는 "1막 시연을 했는데, 2막이 더 기대되고 궁금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1막을 잊어버리기 전에 빨리 공연을 올렸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10일에 열린 두 번째 쇼케이스작 '위대한 피츠제럴드'(극작 함유진, 작곡 김지현)는 불같이 사랑하고 치열하게 싸우며 '위대한 개츠비'라는 걸작을 완성해간 피츠제럴드 부부의 일대기를 모티브 삼았다.
다재다능하고 도발적인 매력의 '젤다 피츠제럴드' 역에 유리아, 가난하지만 패기 넘치는 신인 작가 '스콧 피츠제럴드' 역 고훈정, '헤밍웨이&개츠비' 역 권동호, '셰일러 그레이엄&데이지' 역 김히어라, '젤다母' 역 외 허순미, '젤다父' 역 외는 김찬종이 맡았다.
재즈시대 미국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스타 작가 부부의 성공담과 흥겨운 음악이 어우러져 화려했던 그 시절이 눈앞에서 생생하게 펼쳐지는 것 같은 연출과 '위대한 개츠비'를 써내려가며 겪는 서로 간의 갈등을 통해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유리아는 "음악과 플롯이 너무 잘 어울려서 연습하는 내내 신나고 즐거웠다. 본공연이 올라가기를 응원한다"고 전했다. 고훈정은 "모두가 아는 '위대한 개츠비'의 스콧을 연기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우리만의 '개츠비'를 만들게 될 앞으로의 여정이 기대된다"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