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대표 중 처음으로 아동시설서 전문가 간담회…서울시장 출마 후 현장 정치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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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아동권리보장원에서 열린 아동학대 예방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5일 생후 16개월 만에 양부모의 잔인한 학대로 숨진 이른바 '정인이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한 대안을 제시했다.안 대표는 정인이 사건이 정치권을 뜨겁게 달군지 하루 만에 정당대표 중 처음으로 아동시설을 직접 찾았다. 서울시장 출마선언 뒤 현장 정치 행보를 넓히고 있다는 평가다."정인이 사망, 막을 수 있었던 불행"안철수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아동권리보장원을 방문해 "정인이의 사망은 막을 수 있었던 불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전문가들과 아동학대 근절을 위한 대책을 논의했다.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치밀하지 못한 서울시 행정이 악을 방치했다"며 서울시 책임을 질타한 다음날 곧바로 아동시설을 찾은 것이다.안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동학대 사건이 있을 때 가해 부모와 피해 아동을 분리하는 것"이라며 "이것을 원칙으로 하고 그 결정은 전적으로 전문가 의견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시민이 학대받는 아동을 빨리 발견하고 신고하게 할 수 있는 조치들이 필요하다. 시민 교육이 필요하고 관련 매뉴얼이 필요하다"며 "아동전담주치의 제도를 도입해 정기검진을 통해서 아이들의 여러가지 상태를 빨리 확인하고 필요하면 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지자체 정기 점검 중요" 서울시 질타안철수 대표는 전문가들과의 비공개 간담회 후 마무리발언을 통해 "중요한 것은 정부 또는 지자체가 이런 일을 했다고 얘기하는 것보다 실제로 실효성 있고 학대아동 예방 또는 조기에 발견하고 조치하는 것"이라며 "어떤 제도를 만든 다음 내버려 두는 것보다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일들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안 대표는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뒤 현장을 직접 둘러보는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지난 1일 새해 첫 일정으로 '전국 1호 도시재생 사업' 대상지인 서울 종로구 창신동을 방문했다. 안 대표는 "서울시장이 되면 반드시 서울시의 도시재생사업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잘못된 부분은 고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 최우선 과제로 꼽히는 주택문제 해결 의지를 표출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