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와 단일화, 반드시 이뤄야" 강조… "끝까지 제대로 할 수 있을까" 여운 남겨
  • ▲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권창회 기자
    ▲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권창회 기자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정치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오는 4월 치러지는 서울시장보궐선거와 관련해서는 출마를 '고심 중'이라면서도 "선거부터 많은 국민에게 사랑받도록 노력해야겠다"며 사실상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나 전 의원은 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끝까지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4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연말에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올린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정치활동을 하겠다는 의미"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31일 페이스북에 '검찰장악'·부동산문제 등 문재인정부의 실정을 지적하며 "2020년의 아픔을 훌훌 털어버리고 이제 국민과 다시 시작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나 전 의원의 정치행보가 서울시장 출마 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출마설과 관련해 나 전 의원은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 여러 가지 정치적인 면에서 역할을 해야 하지 않을까. 일단 가장 중요하고 먼저 다가온 일이 서울시장선거이고 그 선거부터 많은 국민에게 사랑을 받도록 노력해야겠다"면서도 "더 깊이 고심해보겠다"며 확답은 내리지 않았다.

    安 단일화, "끝까지 재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

    나 전 의원은 이어 야권의 유력 후보로 부상한 안철수 대표와 단일화와 관련해서는 "당연히 이루어야 할 과제"라고 강조하면서도 "단일화를 끝까지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그런 걱정이 많이 있다"고 우려했다.

    나 전 의원은 국민의힘의 '경선 룰'을 거론하며 "(안 대표가) 결국은 우리 당원이 포함되는 선거를 하면 불리하다는 생각을 하실 것 같기 때문에 당원을 몇 %로 하겠다든지 이런 것으로 보게 되면 (단일화를) 하지 않을 것 같기 때문에 서울시민 경선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당초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는 예비경선은 '여론조사 100%', 본경선은 '당원 20%와 여론조사 80%'를 반영하는 경선 룰을 잠정적으로 제시했다.

    다만 이 경선 룰은 안 대표의 출마라는 변수가 등장하고 야권 후보군이 크게 늘면서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를 바탕으로 경선 룰은 지난달 24일 출범한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재논의해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