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받으면 죽는다"는 말에 지난 10월 '내림굿'부채와 방울 들고, 아이스링크 대신 '신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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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전국 1등까지 했던 피겨스케이팅 선수 최원희(23)가 지난 10월 '무속인'으로 변신한 사연이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8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마이웨이'에 출연한 최원희는 "'러츠'라는 점프를 뛸 때마다 귀신이 보였다"며 "한두 번이 아니다보니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원희는 연습 때는 완벽했던 점프가 시합만 나가면 제대로 구사되지 않아 다치는 일이 많았다고. 그 이유가 "돌려고 할 때마다 귀신이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그는 "사람이 놀라니까 점프를 감던 걸 풀고, 뛰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됐었다"는 고충을 털어놨다.
결국 최원희는 10여 년간 신었던 스케이트화를 벗고 무속인이 되기로 결심했다. 다만 처음엔 '내림굿'을 받는 것을 3년 정도 미루려고 했었다.
그런데 그는 자신의 입을 통해 "애는 알 텐데 애 죽나 안 죽나 한 번 보게"라는 말이 나오고 '신내림'을 받을 날짜까지 받으면서 이제는 링크에 돌아가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10살 때부터 빙판 위에 오른 최원희는 2012년 전국 동계체육대회 3위, 2014년 서울시 교육감배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장래가 촉망되는 기대주였으나,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국가대표 자격이 박탈되는 불운을 겪은 끝에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사진 =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 방송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