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SNS에 'Little Christmas Concert 2020' 공개…직접 피아노 연주까지
  • ▲ 조수미 인스타그램.ⓒSMI
    ▲ 조수미 인스타그램.ⓒSMI
    소프라노 조수미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깜짝 선물을 전했다.

    조수미는 지난 23일 코로나19 장기화로 고통받는 일상과 상처 입은 심신을 위로하고자 치유와 소통을 염원하는 마음으로 제작한 온라인 콘서트 'Little Christmas Concert 2020'을 공개했다.

    조수미의 SNS를 통해 공개된 'Little Christmas Concert(리틀 크리스마스 콘서트)'는 매해 전 세계인들이 즐겼던 크리스마스를 온전히 누릴 수 없는 상황에 통감하며 음악으로나마 모두에게 안녕과 축복을 전하고자 기획됐다. 

    현재 이탈리아에 거주 중인 조수미는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많은 이들에게 치유와 소통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작은 스튜디오에서 방역 수칙을 철저히 하고, 최소한의 인원으로 영상 촬영을 진행했다. 

    그 과정 역시 순탄치만은 않았다. 본 프로젝트에 함께하고자 했던 반주자가 돌연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촬영이 어렵게 된 것이다. 조수미는 직접 연습해 소프라노 데뷔 이래 최초로 피아노 앞에 앉아 연주하며 노래하는 모습을 영상물로 담았다.
  • ▲ 조수미 인스타그램.ⓒSMI
    ▲ 조수미 인스타그램.ⓒSMI
    공개된 영상에는 'O Come All ye faithful(오라 신도들아, 크게 기뻐하라)' 'O Holy night(거룩한 밤)' '화이트 크리스마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We wish you a merry Christmas' '크리스마스에는 축복을' 등 캐럴을 메들리 형식으로 영어·한국어로 번갈아 노래했다.

    게스트로 이탈리아 출신의 테너이자 기타리스트 페데리코 파치오티가 함께하는 순서도 마련돼 있다. 그는 록밴드 기타리스트로 성장기를 보내고 산타 체칠리아에서 성악을 전공한 이색 프로필을 가진 테너다. 2018년 조수미가 평화를 염원하며 노래한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 공식 주제가 'Here as ONE'의 작곡가이기도 하다.

    조수미는 "제가 드릴 수 있는건 오직 음악뿐이라 캐럴을 선물해드리고 싶었다. 크리스마스는 원래 많은 이들과 사랑, 축복을 나누는 날이다. 이렇게 보여드리기 위해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노래해보는 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녹화를 진행하면서 과연 마무리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았지만, 저에겐 영원히 잊지 못할 시간이 됐다"며 "제가 치유받았듯 여러분께 따뜻한 위안이 닿고, 모두가 자신을 잘 돌보며 이 힘든 시기를 이겨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