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채용 52명 중 18명이 같은 학교, 같은 연구원 출신… 김은혜 "납득할 만한 해명"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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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창흠(사진)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재직 시절 18명의 지인들을 '낙하산 채용'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뉴시스
변창흠 국토교통부장관후보자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재직 시절 18명의 지인을 '낙하산 채용'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변창흠 SH 사장 때 최소 18명 학연·인맥 채용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SH로부터 제출받은 '신규임용 임직원 현황'과 '신규 임용자 지원서류' 등을 전수조사했다. 그 결과 변 후보자의 SH 사장 재임기간 신규임용(개방형직위, 외부전문가)된 임·직원 52명 중 18명이 변 후보자와 인맥·학맥 등으로 얽힌 것으로 파악됐다. 변 후보자는 2014년 11월10일~2017년 11월9일 SH 사장으로 근무했다.18명은 변 후보자와 같은 서울대(경제학과, 환경대학원)나 한국도시연구소·서울연구원·공간환경학회·SH도시연구원 등 출신이었다. 변 후보자의 제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의 동창 등도 포함됐다.특히 이들 가운데 개방형직위로 선발된 '1급 전문가(9명)' 7명 중 1명을 제외한 6명은 변 후보자와 동문(5명)이거나 지인이었다. 이종배 국민의힘 의원이 입수해 이날 공개한 '서울시 감사위원회 보고서'에도 이러한 내용이 담겼다.공간환경학회 지인은 SH도시연구소장으로김은혜 의원이 공개한 대표적 사례로는, 변 후보자와 함께 공간환경학회에서 일하던 A씨가 변 후보자 재임 시절 SH 도시연구소장에 임명된 경우다. 변 후보자가 직접 소장으로 활동한 한국도시연구소 출신 B씨와 C씨도 각각 주거복지처장과 개발사업부 사무기술전문가로 채용됐다.'환경정의시민연대' 출신 인사 D씨도 SH 홍보부 사무기술전문가로 채용(2015년7월)됐다. 이 단체는 변 후보자 장녀가 고교 입시 준비 중 '아빠찬스'로 봉사활동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곳이다. 변 후보자는 2005~09년 환경정의시민연대 토지정의센터장으로 재직했다. D씨는 2007년 환경정의시민연대 활동을 시작했다.SH는 변 후보자 사장 취임 직후인 2015년 1월부터 개방형직위와 고위직 외부전문가를 채용하기 시작했다. 이전까지 SH가 외부인사를 고위직으로 채용한 전례는 없었다.변 후보자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를 데려오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지만, 야당은 변 후보자가 자신의 측근을 특혜 채용하기 위해 개방형직위 등을 활용했다고 본다.김은혜 의원은 "변 후보자는 지인 등에게는 (SH의) 높은 자리도 쉽게 내줬다"면서 "후보자는 국무위원, 부처 수장 자격에 여전히 미흡하며 국민 앞에 납득할 만한 해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