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에도 코로나 확진자 급증… 지역발생도 200명 육박해 75일 만에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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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확진검사를 받기 위해 줄 서 있다. ⓒ권창회 기자
국내 우한코로나(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째 200명대를 기록했다.일반적으로 주말과 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평일보다 대폭 줄면서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지만, 전국 곳곳에서 집단발병이 속출하면서 오히려 확진자가 증가했다.방역당국은 현재 추세라면 2~4주 뒤 일일 신규 확진자가 300~40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 격상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1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223명 늘어난 2만8769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토요일인 14일부터 205명→208명→223명 등 3일 연속 200명대를 보였다.검사 건수가 줄어 확진자가 감소하는 토요일과 일요일 확진자가 200명대로 기록된 것은 지난 8월30일(299명)~31일(248명) 이후 77일 만이다.이달 들어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 1일부터 124명→97명→75명→118명→125명→145명→89명→143명→126명→100명→146명→143명→191명→205명→208명→223명 등으로 13차례나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1주간 수도권 지역감염 하루평균 99.43명이날 신규 확진자 223명을 감염경로별로 보면 지역감염 193명, 해외유입 30명이다. 지역감염 환자는 최근 일주일간 71명→113명→128명→162명→166명→176명→193명 등으로 6일 연속 세 자릿수를 보였다.국내 발생 환자 193명은 지역별로 서울 79명, 경기 39명, 강원 20명, 경북 13명, 인천·전남 10명, 충남 6명, 광주·경남 4명, 충북 3명, 대전 2명, 세종·전북·제주 1명 등이다.수도권 내 확진자는 128명으로 전날 124명에 이어 이틀째 120명대로 집계됐다. 수도권의 최근 주간 하루평균 국내발생 환자는 99.43명으로 거리 두기 1.5단계 기준인 100명에 육박했다.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서울에서는 강남구 헬스장 관련 2명, 용산구 국군복지단 관련 2명,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 관련 1명, 강서구 사우나 관련 1명, 잠언의료기 추가 전파 사례인 강남구 CJ텔레닉스 관련 1명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경기도에서는 군포 남천병원과 안양 어르신세상주간보호센터 관련 2명, 서울 강서구 병원 관련 4명, 서울 동작구 카페 관련 1명, 서울 용산구 국군복지단 관련 1명, 강원도 교장연수 프로그램 관련 2명 등이 확진판정을 받았다.인천 남동구에서는 지난 14일 확진판정받은 환자의 가족 2명과 접촉자 2명, 접촉자 가족 1명 등 5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다. 또 미추홀구에서도 일가족 3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서구에서도 일가족 2명이 확진됐다.강원도에서는 철원 소재 장애인요양원 관련 10명, 인제·양양 금융방문판매업 관련 3명, 홍천 요양시설 관련 2명이 감염됐다.충남에서는 천안 신부동 콜센터 관련 추가 전파로 아산과 천안에서 가족과 직장동료 등 2명이 확진됐고, 천안 소재 사우나 관련해서도 1명이 추가 감염됐다. 대전에서는 기존 확진자 가족 1명과 서울 양천구 확진자의 직장동료 1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광주에서는 전남대학교 병원과 관련해 첫 확진자인 신경외과 전공의와 같은 부서 의사, 간호사, 입원환자 1명 등 3명이 추가로 확진판정을 받았다. 전남대병원 관련 확진자는 총 9명으로 늘었다.경북에서는 청송 가족모임 관련 환자가 일하던 청도군 소재 한 농원에서 8명이 무더기로 확진판정받았다. 경남에서는 창원에서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와 관련해 접촉자 3명이 확진됐다. -
- ▲ 13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의 모습이다. ⓒ권창회 기자
해외유입 환자는 30명으로 전날(32명)보다 2명 줄었다. 이날 해외유입 신규 환자 30명 중 23명은 검역 과정에서, 7명은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확진됐다. 유입 추정 국가별로는 러시아 18명, 미국 4명, 네팔·미얀마·인도네시아 각 2명, 독일·불가리아 각 1명이다.해외유입 환자 30명… 전날 검사 건수 1만813건, 양성률 2.06%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494명(치명률 1.72%), 치료 후 격리해제된 환자는 68명 늘어 2만5759명(완치율 89.54%)이다.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모델링을 예측하는 전문가들의 2~4주 후 예측 결과를 보면 신규 확진자가 300~400명 가까이 발생할 수 있다"며 확진자 1명이 얼마나 감염을 확산시키는지를 나타내는 재생산지수도 현재 1을 넘어 1.1~1.2라고 설명했다.정 청장은 전문가들의 다양한 단기예측에 따르면 현재 수준에서 사람 간 접촉을 줄이지 않을 경우 신규 확진자가 300~400명 가까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한다며 중환자병상을 확충했지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경우에는 의료대응체계가 감당하기 힘든 대규모 감염 확산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정 청장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된 이후에 집단발생이 증가하고, 무증상·경증 감염자가 계속 누적돼서 지역사회감염 위험이 어느 때보다도 증가했다"며 "지금 단계에서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화하거나 사람 간 접촉을 줄이는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전날 하루 검사 건수는 1만813건(양성률 2.06%)으로, 직전일 9589건(양성률 2.17%)보다 1224건 많았다. 이는 보통 휴일의 평균 검사 건수인 5000건 안팎보다 배 이상 많은 수치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양성률은 1.03%(279만7691명 중 2만8769명)다.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진단검사 건수는 총 279만7691건으로 273만608건은 음성으로 확인됐고 나머지 3만8314건은 결과를 기다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