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시장보궐선거기획단 첫 회의… 국민의힘 "뻔뻔한 민주당, 시민이 심판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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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특별시당 4·7 재·보궐선거 제1차 서울 시장보궐선거기획단회의에서 김민석 선거기획단장(왼쪽에서 5번째)과 기동민 서울시당위원장(왼쪽에서 7번째) 등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4·7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후보를 내기 위해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민주당 서울시장보궐선거기획단은 16일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정치적 업적을 언급하며 "훌륭한 서울시장후보를 키우겠다"고 결의를 다짐했다.그러나 민주당은 이 회의에서 박 전 시장의 치적만 언급했을 뿐, 보궐선거의 귀책사유를 제공한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 등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야당에서는 "뻔뻔하고 후안무치한 태도"라는 비판이 나왔다.선거 앞두고 박원순 띄우는 與민주당 서울시장보궐선기획단장을 맡은 김민석 의원(서울 영등포을)은 이날 회의에서 인사말을 통해 "조순의 청렴시정과 고건의 안정시정으로 민선 서울시정을 열었고, 무상급식 투표로 표류하던 서울시정을 박원순의 시민시정으로 안정되게 발전시켜왔다"고 주장했다.김 의원은 "코로나19가 요구하는 신문명시정의 새로운 시대정신에 따라 서울을 세계적인 품격도시로 완전히 바꾸겠다"며 "개성과 정책을 갖춘 훌륭한 후보를 키우겠다"고 다짐했다.기획단 교육분과장을 맡은 서영교 의원(서울 중랑갑)도 인사말에서 "2010년 서울시 부채가 수십조원 이르렀지만, (박 전 시장이) 부채를 갚고 서울시가 세계적인 도시로 도약하는 데 민주당이 큰 기여를 해왔다"며 박 전 시장의 업적을 추켜세웠다.서 의원은 "많은 서울시민이 민주당이 서울시장 맡고 구청장을 석권하면서 함께해온 지난 10여 년간 서울시가 많이 좋아졌다고 얘기한다"며 "코로나19로 세계가 어려워질 때 서울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라는 정책을 제일 먼저 제안했고, K-방역으로 세계 어느 곳보다 나은 서울과 대한민국을 만들어냈다"고 자평했다.박원순 성추행 반성은 없어민주당은 서울의 정당지지도에서도 다른 정당을 앞선다며 낙관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의원은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이 이날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서울의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과 30%로 동률인 것을 지적하자 "그다지 중요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김 의원은 "지금 이 시기의 여론조사는 어떤 여론조사를 봐도 대부분 민주당이 (앞서고), 가장 안 좋은 경우에는 비슷하거나 살짝 밀린다. 이런 경우는 큰 무게를 두지 않는다"면서도 "한치라도 방심하면 안 되기에 시민의 입장에서 저희를 돌아보면서 새로운 서울의 비전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서울시장후보 경선에 여성가점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경선 룰과 경선방식은 중앙당 소관"이라며 "기획단은 선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시민과 함께하는 유쾌한 정치라고 생각하고 새로운 방식을 도입하려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野 "민주당, 뻔뻔하고 후안무치"이처럼 민주당이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으로 치러지는 내년 재·보궐선거에서 박 전 시장의 '공'만 언급하며 반성 없는 모습을 보이자 야당에서는 "후안무치한 태도"라는 비판이 나왔다.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민주당이 박 전 시장의 성추행에 대한 반성 없이 유쾌한 정치를 운운하며 박 전 시장의 치적을 떠벌리고 다니는 것은 아주 뻔뻔하고 후안무치한 태도"라며 "서울시민들이 이러한 뻔뻔한 자들을 심판해야 한다"고 비판했다.기사에서 인용한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YTN의 의뢰로 지난 9~13일 성인 유권자 250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다. 해당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