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원 "윤석열 검찰의힘 당대표, 스스로 진퇴 결정하라"… 민주당, 연일 윤석열 비판
  •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난극복K-뉴딜위 국난극복본부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난극복K-뉴딜위 국난극복본부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연일 '윤석열 때리기'에 열을 올린다. 윤 총장이 강연을 통해 '정치 메시지'를 전한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월성 원전 1호기 관련 검찰 수사와 관련해서도 닷새째 비판을 이어갔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검찰이 국민의 검찰을 이야기하려면 권력남용에 대한 통렬한 자기반성과 자기개혁이 선행돼야 한다"며 "최근 검찰총장이 전국을 유세하듯 순회하며 정치 메시지를 홍보하는 행태를 국민은 불편해한다"고 지적했다. 

    "검찰 주인은 국민"이라는 윤석열에 김태년 "정치 메시지 홍보"

    앞서 윤 총장은 지난 3일과 9일, 충북 진천에 위치한 법무연수원을 찾아 신임 부장검사와 신임 차장검사를 대상으로 강연에 나섰다. 윤 총장은 강연에서 "사회적 강자 범죄는 엄벌해야 한다" "국민의 검찰은 검찰의 주인이 국민이라는 것을 늘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검찰의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와 관련해서도 또 다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지난 6일 "(검찰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비판을 시작한 뒤 민주당에서 5일 내내 관련 비판이 나오는 셈이다.  

    김 원내대표는 "검찰은 행정부인 법무부장관 소속 기관으로 정부 정책과 국정 운영을 평가할 권한이 없다"며 "검찰이 정부 정책을 수사하는 것은 헌법상 권력분립의 경계를 넘어 입법부 권한까지 행사하겠다는 명백한 검찰권 남용"이라고 주장했다.

    野 "文, 피 묻히기 싫어 윤석열 해임 안 해… 부하들이 알아서 긴다"

    윤 총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적 중립 의무를 망각하고 끊임없이 편향된 발언과 행보를 이어가기 때문으로 '검찰의힘' 당대표 수준"이라며 "이제는 국민이 선출한 정부의 정책까지 일일이 관여하려고 한다. 스스로 진퇴를 결정할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야당은 민주당이 연일 같은 비판을 쏟아내는 것에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통화에서 "집권여당이 추미애 법무부장관에는 입도 뻥긋 안 하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은 정말 악에 받치도록 싫은 모양"이라며 "임명권자인 문재인 대통령이 윤 총장을 해임하면 되는데, (자신이) 피를 묻히기는 싫으니 그 밑의 부하들이 알아서 기는 모양새"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