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살인자 김정은에겐 한마디도 못하면서… 지지자 아니면 국민을 살인자로 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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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국회사무처
8·15 광화문집회 주동자를 '살인자'라고 표현한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의 국감 발언에 후폭풍이 몰아쳤다. 야권은 노 실장 사퇴를 요구하며 6일도 공세를 이어갔다.국민의당도 "노영민 '살인자' 발언, 동서고금에 처음"지난 4일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국정감사에서 광화문집회 주최 측을 두 번이나 '살인자'라고 발언한 노 실장 비판에 국민의힘에 이어 국민의당도 가세했다.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은 6일 페이스북을 통해 "노 실장 발언은 강남 아파트 문제가 아니더라도 그가 고위공직자로서 얼마나 부적절한 사람인지를 여실히 보여준다"며 "국민을 개·돼지라고 해서 쫓겨난 공직자는 봤어도 '살인자'라고 하는 사람은 동서고금 아래 처음이고 전무후무한 일이 될 것"이라고 강력비판했다.이 의원은 "노 실장 발언은 '내 진영'이 아닌 반대편은 어떤 상황이나 요소도 고려할 필요 없고 내치고 죽이고야 말겠다는 증오와 광기"라며 "노 실장 개인의 문제를 넘어 문재인 정권의 성격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힐난했다.이 의원은 "문재인 정권이 국민을 깔보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라며 "한마디로 이 정권은 국민 보기를 장기판의 졸(卒)로 본다는 이야기"라고 직격탄을 날렸다."文 정부, 비판 못 견디고 국민 증오…'독재' 사고에 빠져""반대자에 대한 증오의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낸 것은 그만큼 진영정치의 늪에 깊이 빠져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한 이 의원은 "비판을 못 견디고 국민을 증오하는데 무슨 국민통합과 협치에 진정성이 있겠느냐"고 꼬집었다.이어 "문재인 정권은 '독재의 사고'를 갖고 있음이 드러났다"면서 "저는 코로나 상황에서 열렸던 8·15 광화문집회에는 분명히 반대하지만, 그럼에도 살인자라고 규정해버리는 대통령 최측근이라는 고위공직자의 인식과 사고가 섬뜩하다"고 조목조목 지적했다."'과한 표현이었다'라는 의례적인 사과로 지나칠 수 있는 문제가 결코 아니다"라고 강조한 이 의원은 "상처받은 국민들께 백배사죄하고 즉각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노 실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도 비서실장의 표현에 어떤 입장인지 밝혀야 한다"고 대통령의 견해 표명을 요구했다.국민의힘 "국민 인격 모독한 진짜 나쁜 입"국민의힘은 전날(5일)에 이어 이날도 "일반시민을 향해 살인자라고 할 수 있는지 납득지 되지 않는다"며 노 실장을 압박했다.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월성1호기 감사로 드러난 탈원전정책의 위법성 토론회'를 나서며 "과연 '살인자'라는 말을 대통령비서실장이라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것인지 본인에게 물어봐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국민의힘은 전날에도 '국민의 인격을 모독한 진짜 나쁜 입' 제하의 카드뉴스를 제작해 "8·15 광화문집회, 문재인 대통령의 질병관리청장 임명장 수여식, 할로윈 축제 참여 젊은이들 등 다 똑같은 ㅅㅇㅈ(살인자)냐"며 "우리 국민 한 분 한 분은 고귀하다"고 강조했다.당 소속 의원들도 일제히 "진짜 살인자인 김정은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못하면서 본인들 지지자가 아니면 국민을 살인자로까지 내몰고 있다"고 성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