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10여 명 대동하고 전북 시장·군수 14명과 정책협의회…"전북과 동행" 선언
  •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29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29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뉴시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당 소속 '전북 동행 국회의원' 10여 명과 함께 전북 전주시를 찾아 '전북 동행'을 공식 선언하고 전북 기초단체장들과 정책협의회를 가졌다.

    김 위원장의 이번 행보는 취임 후 세 번째 호남 방문으로, 국정감사가 끝나자마자 전북으로 발걸음을 옮기며 호남 끌어안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전주서 '전북 동행' 선언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장-전북 동행 국회의원 기자회견'에서 "지난 4·15총선에서 한 명의 당선자도 배출하지 못한 민심의 심판을 받았다. (전북 도민이) 우리 당이 어떤 역할을 해주기를 원하는지 더 낮은 자세로 듣고 묵묵히 행동으로 실천하려 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전북 동행 국회의원으로 꼽힌 박진·서병수·이종성·김승수·성일종·유의동 등 국민의힘 의원 10여 명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김 위원장 체제 이후 호남 끌어안기에 열심이다. 앞서 지난달 23일 국민통합 대장정을 시작하면서 총 48명의 '호남 동행 국회의원단'을 발표하고, 국민통합위원장으로 정운천 의원을 선임했다.

    국민의힘에는 호남에 지역구를 둔 의원이 없어 영남·수도권 출신 의원들에게 호남을 제2지역구로 배정해 민심 살피기에 나서기 위함이었다.

    이들 의원은 지난 5월18일 광주를 찾아 5·18 민주묘지에 참배했고, 장마 기간 수해를 입은 전북 남원 등지에서는 소속 의원과 당원 300여 명이 수해복구 활동을 펼쳤다. 

    이달 27일에는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 추경호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간사 등이 광주시를 방문해 이용섭 광주시장, 송하진 전북지사, 김영록 전남지사와 함께 예산간담회를 갖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주목받은 점은 '진정성'이었다. 영남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국민의힘이 호남 민심을 청취하기 위해 동행 국회의원단을 내세웠지만, 단순히 다음 대선을 위한 기구로만 전락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 때문이다.

    김종인 "앞으로 일하는 과정에서 진정성 판단해 달라"

    김 위원장은 "선거 때가 되면 (모든 정당이) 국민통합을 외쳐왔다. 결국은 기구 하나 만들고 국민통합이 실질적으로 이행되는지 보지 못했다"며 "이번에 몸소 실천해 지역주민들이 느낄 수 있게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가 일하는 과정에서 약속한 대로 진정성을 보였느냐 판단해달라"고 호소했다.

    다음 총선에서 호남지역 인재 발굴을 묻는 질문에는 "지명도 있는 인물보다 '새로운 포부를 갖고 정치를 하겠다'는 새싹을 제대로 발굴해 띄우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운천 의원도 "현재 대한민국 시대정신은 국민분열이 아닌 통합"이라며 "국민의힘은 국민 대통합을 위한 대장정을 전북에서 시작한다. 지금은 짝사랑일지 모르지만 민심을 보고 꾸준하게 호남지역을 챙기고 주민들과 소통하면 진정성이 전달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이후 전북도청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북 동행의원-전북 기초단체장 정책협의회'에는 전북 도내 14개 시장·군수가 참석해 국민의힘 의원들과 전북에 필요한 정책을 논의했다. 정책협의회에 참석한 기초단체장은 민주당 10명, 무소속 4명이다.

    김 위원장은 정책협의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전북은 알다시피 지난번 총선에서 우리 당에서 한 석도 얻지 못한 지역이기 때문에 우리 당이 분주히 노력해서 앞으로 전북에 국민의힘의 정치적 기반이 자라날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