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정한 '추천 시한' 26일 내 추천 예정…與 "늦엇지만 다행"
  • ▲ 이헌 변호사가 국민의힘 몫의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에 내정됐다. ⓒ정상윤 기자
    ▲ 이헌 변호사가 국민의힘 몫의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에 내정됐다. ⓒ정상윤 기자
    국민의힘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후보 추천위원에 임정혁 변호사와 이헌 변호사를 내정했다. 민주당은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국민의힘 법사위 소속 한 의원은 24일 본지와 통화에서 "임 변호사와 이 변호사가 사실상 확정된 상태"라며 "26일 공식적으로 추천위원을 추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6일 공식적으로 추천할 예정"

    국민의힘은 당초 공수처법에 대한 현법재판소의 위헌법률심판을 지켜본 후 공수처 설치에 대응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민주당이 오는 26일까지 공수처장 후보추천위원을 추천하지 않으면 공수처법을 개정해 공수처 설치를 강행하겠다고 선언하자 우선 추천위원을 추천하고 추이를 지켜보는 방법을 택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일단 민주당이 공수처법을 억지로 뜯어 고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에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후보추천위원을)추천했는데 공수처법을 밀어부친다면 그 때는 모든 선택지를 놓고 투쟁방법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9월 7명의 공수처장후보추천위원 중 여당 몫 2명과 야당 몫 2명을 국회 몫으로 변경해, 사실상 민주당이 4명을 추천할 수 있도록 하는 공수처법 개정안을 법사위에 상정했다. 이 개정안이 통과되면 야당의 비토권은 사라진다.

    민주당 "진정성 갖고 조속히 결정 내려야"

    야당몫 추천위원으로 내정된 임정혁 변호사와 이헌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16기로 동기다. 임 변호사는 대검찰청 차장 출신으로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 대검 공안부장 등을 역임한 대표적인 공안통이다. 이 변호사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지냈다. 이후 '시민과함께하는 변호사들' 공동대표를 역임하고 지난 3월부터 '한반도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야당의 추천위원 내정 소식에 민주당은 공수처 출범에 댜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이는 이날 논평을 통해 "불행히도 늦었지만 그럼에도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거듭 요청드렸듯이 주호영 원내대표께서 검찰개혁에 대한 진정성 갖고 조속히 결정을 내려주실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