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의혹 제기 후 선관위 조사 착수하자 입장문…"성실하게 소명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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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수진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의원이 자신에게 제기된 허위 재산신고 의혹을 해명했다. 조 의원은 '신고 과정에서 빚어진 실수'라는 입장이다. ⓒ박성원 기자
조수진 국민의힘(옛 미래통합당) 의원이 자신에게 제기된 허위 재산신고 의혹에 대해 "신고 과정에서 빚어진 실수"라고 해명했다.조 의원은 지난 5일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신고 과정에서 실수가 빚어졌다"고 해명글을 올렸다.조수진 "혼자 서류 준비하다 실수한 것"그는 또 "(올해) 3월 5일 퇴사하고 같은 달 9일 미래한국당 비례후보에 지원서를 넣었다. 마감 직전이었다"며 "비례후보 지원을 결정하고 혼자 서류를 준비했다. 가족의 5년치 세금 납부 내역 등 30종가량 서류를 발급받는 데만 꼬박 이틀을 뛰어다녔다"고 말했다.조 의원은 총선 기간 동안 일이 많아서 시간이 촉박했다고도 설명했다. 그는 "너무 갑작스럽게 준비했다“며 ”지원 직후 곧바로 신생 정당의 선거대책위 수석대변인을 맡아 선거 당일까지 오전 5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뛰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이번 공직자 재산신고에선 주변의 도움 외에 금융정보 동의 등 저로선 처음 활용하는 시스템을 통해 저와 가족의 모든 정보를 공개하고 신고했다"며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덧붙였다.조 의원에 대한 허위재산 신고 의혹은 김민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초로 제기했다. 김 의원은 지난 2일 오전 7시 30분쯤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조 의원의 허위재산 신고 의혹을 제기했다.김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조수진 의원이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조수진 의원이 21대 국회의원으로 제출한 '공직자재산신고'재산이 4.15 총선 때 신고한 재산 18억 원에 비해 11억 원이 증가한 30억 원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최초 의혹 제기 2시간 만에 조사 들어간 선관위이후 선관위는 이날 오전 10시쯤 조 의원 측에 전화해 "재산과 관련한 신고가 들어왔으니 의혹을 소명하라"고 자료 등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김 의원의 보도자료가 배포된 지 2시간 30분여 만에 조사에 착수한 셈이다. 정치권에선 선관위가 의혹이 제기된 당일에 바로 수사에 착수한 것을 매우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조 의원이 최근 추미애 장관 등 정부, 여당을 앞장서서 공격하니 선관위가 눈치를 살펴 빠릿하게 움직이는 것"이라 지적했다.조 의원은 지난 4·15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 비례대표 후보자로 재산 18억5000만원(2019년 12월31일 기준)을 신고했다. 그런데 지난달 28일 공개된 국회의원 재산신고에선 30억여원(2020년 5월30일 기준)을 신고했다. 6개월 만에 11억5000만원이 늘어난 것이다.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예금이 2억원에서 8억2000만원으로 총 6억2000만원이 늘었다. 여기에 채권이 추가돼 현금성 자산만 11억2000만원 증가했다.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현재 조 의원의 재산 의혹에 대한 진상을 파악 중이다. 선관위 측은 "조 의원의 재산 의혹에 대해 신고가 들어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본인 소명을 들어보고 절차를 거쳐서 위법성이 발견되면 조치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