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변호사, 조 전 장관 서울대 동기로 '유재수 감찰' 재판서 조 전 장관 변호
  • ▲ 김진수 신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연합뉴스
    ▲ 김진수 신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김진수 법무법인 예강 대표변호사를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에 임명했다고 2일 밝혔다. 

    김 변호사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서울대 82학번 동기로, 최근 '유재수 감찰무마 의혹' 재판에서 조 전 장관의 변호를 맡았다. 이에 법조계에서는 이번 인사가 "전형적인 보은(報恩)인사"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법무부는 이날 이 같은 인사를 발표하고 "김 이사장은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어, 사회·경제적 약자에 대한 법률구조와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공단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 신임 이사장은 수원지검 검사로 출발해 대검 감찰2과장, 전주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2014년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한 후, 2017년부터는 법무법인 예강의 대표 변호사를 맡았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관련 재판에서 김은경 전 환경부장관을 변호했으며, 지난 1월부터는 유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감찰무마 의혹 사건 관련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장관을 변호하다 지난 6월 사임계를 냈다. 

    이와 관련, 법조계에서는 '전형적 보은인사'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헌 전 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더니 조국 변호인을 이사장으로 임명했다"며 "대한법률구조공단의 이사장은 공단 내 지속된 내부의 갈등을 해소하고, 경제·사회적 약자를 위한 법률복지제도의 개혁을 적극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