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공백, 코로나 불확실성 우려… 김부겸·박주민, 홍보 기회 줄어 이낙연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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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후보. ⓒ뉴데일리 DB
더불어민주당 대표경선에 출마한 이낙연 후보가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자가격리 중인 가운데, 민주당이 8·29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이 후보는 코로나19 확진자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오는 31일까지 14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이에 김부겸 후보 측은 "전당대회 일정을 연기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리더십 공백과 코로나19 불확실성에 따른 우려 등이 고려됐다.민주당 8·29 전대 예정대로 진행안규백 민주당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은 21일 본지와 통화에서 "전당대회는 연기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전준위 회의 후에도 "전당대회를 연기하면 상당한 혼란이 올 것"이라며 "이미 플랫폼정당 시스템을 구축한 정당이기에 전당대회는 연기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민주당은 전당대회의 모든 일정을 '비대면(언택트/Untact)'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 후보가 자가격리에 돌입함에 따라 합동연설과 토론회 모두 '온라인'으로 열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지상파·케이블의 여건이 어려우면 당 유튜브 채널 '씀'을 통해서라도 후보들 간 토론회를 주선할 방침이다.지지율 하락→전대 흥행 참패→어대낙하지만 민주당의 고민은 깊다. 연이은 지지율 하락에 이어 전당대회마저 흥행 참패라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온라인 개최로 인해 '컨벤션 효과'까지 떨어진다면 지지율 반등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이다.또 이 후보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많이 떨어지는 김부겸·박주민 후보는 온라인 개최로 자신들을 알릴 기회가 적어져 '어대낙(어차피 당대표는 이낙연)'이라는 분위기에 묻힐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당 안팎에서는 "깜깜이선거"라는 불만이 나왔다.21일 갤럽 여론조사 李 71%, 金 8%, 朴 11%전당대회 온라인 개최가 굳어짐에 따라 판세는 자가격리 중인 이 후보에게 기울 전망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8~20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민주당 대표후보 선호도를 조사(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3.1%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한 결과, 이 후보가 48%로 김 후보(15%), 박 후보(8%)를 큰 차이로 앞섰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385명)에서는 이 후보 71%, 김 후보 8%, 박 후보 11%로 집계됐다.한편, 민주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투표는 오는 24일부터 시작된다. 투표 반영비율은 전국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국민 10%, 일반당원 5% 순이다. 민주당 대의원은 약 1만 명, 권리당원은 약 80만 명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