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임의협의회 "24일부터 단체행동, 26일 총파업 동참"… 전공의 21일부터 순차적 무기한 파업 돌입
  • ▲ 의과대학 정원을 확대 등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의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전임의부터 전공의와 봉직의(페이 닥터)들 마저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뉴시스
    ▲ 의과대학 정원을 확대 등 정부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의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전임의부터 전공의와 봉직의(페이 닥터)들 마저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뉴시스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의사들이 나섰다. 개원의뿐만 아니라 의료공백을 우려해 병원을 지켰던 전임의(펠로)부터 전공의와 봉직의들마저 대정부투쟁에 나설 움직임이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학병원 임상강사인 전임의들은 '대한전임의협의회'를 결성해 조직적으로 대정부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전임의는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고도 대학병원에 남아 세부전공을 수련하는 의사다.

    의·정 간담회 실패 여파… 전임의, 조직 갖춰 단체파업

    이들은 앞서 7일과 14일 인턴·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의 집단휴진 때 의료공백을 우려해 집단휴진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동참하기로 했다. 지난 19일 박능후 복지부장관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서울의 한 호텔에서 '의·정 간담회'를 열고 의대 정원 확대정책 등을 논의했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전임의협의회는 "이달 24일부터 단계별 단체행동을 시작할 방침"이라며 "오는 26일에는 대한의사협회(의협)와 대한전공의협의회의 총파업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전공의 파업과 의대생 동맹휴학 및 국가고시 거부를 보고 후배들의 용기에 감사함을 느낀다"며 "전임의들도 뜻을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등의 의료정책을 철회하지 않으면 무기한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봉직의도 전공의 투쟁 지원… 전공의 21일부터 무기한 파업

    봉직의들로 구성된 대한병원의사협의회도 같은 날 전공의와 의과대학생의 투쟁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병원의사협의회는 "폭압적인 정부의 행태에 맞서기 위해 봉직의사 투쟁을 시작하겠다"며 "정부가 지금처럼 불합리한 의료정책을 강행하고 의료계를 무시하는 행태를 지속한다면 봉직의사들의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전공의들은 오는 21일부터 연차에 따라 순차적으로 무기한 파업에 들어간다. 의협은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전국 의사 총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또한 의대생들은 본과 4학년의 국가고시 접수를 취소하고, 단체로 휴학계를 제출하는 동맹휴학으로 투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