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뮤지컬 '광염소나타 2020' 공연 장면.ⓒ신스웨이브
    ▲ 뮤지컬 '광염소나타 2020' 공연 장면.ⓒ신스웨이브
    뮤지컬 '광염소나타'의 전 출연진이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15일 개막한 '광염소나타'는 코로나19와 긴 장마 끝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관객들은 매회마다 600여석을 가득 메웠다.

    라이브 연주와 스릴러다운 장르 특성상 배우들의 손끝부터 호흡 하나하나까지 집중하게 되는 것이 공연 관람의 포인트. 이 때문에 관객들은 극에 몰입했고 90분의 러닝타임이 모두 끝나서야 마음껏 환호를 보냈다.

    2017년 초연한 '광염소나타'는 김동인의 1930년 동명소설에서 모티브를 얻은 창작뮤지컬이다. 우연히 목격한 죽음을 계기로 살인을 하면 할수록 놀라운 악상이 떠오르는 비운의 천재 작곡가의 이야기를 수려한 클래식 선율로 담아낸다.

    화려한 데뷔로 후속작에 대한 압박에 시달리는 작곡가 'J' 역에 김지철·려욱(슈퍼주니어)·후이(펜타곤), 천재적인 음악적 재능을 지니며 늘 J를 응원하는 친구 'S' 역은 유승현·유회승(엔플라잉)·홍주찬(골든차일드), 자신의 명예를 위해 J의 살인을 부추기는 교수 'K'는 김주호·이선근이 맡는다.

    첫 무대는 김지철·유승현·김주호 페어가 장식했다. 김지철은 사전 인터뷰를 통해 "원래 했던 S역에서 J역으로 바꿔 연기를 하다 보니 S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순간 질투가 생겨났다"고 전했다. 유승현은 "남자들의 끈끈한 우정과 사랑이 담긴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려욱·유회승·김주호 배우가 무대에 올랐다. 다시 한 번 'J'역으로 돌아온 려욱이 "더 예민한 J를 위해, J가 더 주체적으로 캐릭터를 가지고 가도록 노력했다"고밝혔다. 유회승도 "S와 비슷한 점이 많아 신기하다는 생각과 함께 많은 고민을 하게 된, 깊이 있는 작품"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16일 공연은 후이·홍주찬·이선근이 열연을 펼쳤다. 후이는 "J는 자격지심을 가지고 있는 인물로 나의 연습생 시절을 되돌아보게 한 캐릭터여서 감정이입에 도움이 됐다"며 첫 데뷔 무대가 무색할 정도로 자신만의 J를 만들어냈다.

    뮤지컬 '광염소나타'는 오는 30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국내 상연을 시작으로 9월 18일 2차 공연과 함께 일본, 동남아시아, 미주, 유럽 등의 국가에서 실시간 온라인 송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