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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미터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한 주 만에 다시 하락해 40%대 초반으로 진입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같은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의 정당지지율 격차가 0.5%p 차이로 좁혀진 가운데 문 대통령의 지지율도 함께 하락한 것이다.
文 지지율 43.9%, 부정평가 52.4%
리얼미터가 지난 3~7일 진행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중 43.9%가 '대통령이 잘한다'고 답했다. 지난주보다 2.5%p 내린 수치다.
'대통령이 잘못한다'는 응답자는 52.4%로 지난주에 비해 3.0%p 올랐다. 지난해 10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임명 논란 때(10월 2주차 56.1%) 이후 최고치다. 긍정-부정평가 사이의 격차는 8.5%로 오차범위를 웃돌았다.지지율 하락에는 부동산 이슈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31일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 시행 이후 전세의 급격한 월세 전환 가능성에 따른 우려가 확산했다. 지난 4일 정부는 서울·수도권에 대규모 주택을 공급한다는 8·4대책을 발표했지만, 여당 소속 지역구 의원과 단체장 등의 불만 표출로 혼선을 빚었다.
지난 6일에는 다주택 보유자인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시세보다 2억원 넘게 잠실 아파트를 내놓아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다음날인 7일에는 다주택 매각 약속을 못 지킨 책임을 지고 대통령비서실장과 청와대 수석 등 6명이 집단 사의를 표명했다.
30대 지지율 6.0%p 빠져 47.3%
이번 조사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결과는 연령별로 문 정부 핵심 지지층으로 꼽히는 30대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전주(53.3%)보다 6.0%p 내린 47.3%였다는 점이다. 30대의 부정평가는 51.4%로 절반을 넘었다. 40대에서만 긍정평가(52.3%)가 부정평가(45.0%)를 앞섰을 뿐,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모두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성별로도 현 정부에 우호적이었던 여성에서 긍정평가가 44.9%, 부정평가가 51.1%로 지난주보다 눈에 띄는 차이를 보였다. 긍정평가는 전주(47.8%)보다 2.9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전주(46.8%)보다 4.3%p나 크게 올랐다. 남성은 긍정평가 42.9%에 부정평가 53.8%로, 전주 대비 긍정평가(44.9)는 2%p 하락, 부정평가(52.0%)는 1.8%p 올랐다.
진보층·호남에서도 하락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부정 여론(59.8%)이 긍정(37.9%)보다 20%p 이상 높았다. 진보층에서 지난주에 비해 4.7%p 떨어진 반면 보수층에서는 지난주보다 5.3%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TK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대구·경북에서 지난주에 비해 국정수행 지지율이 12.5%p 급락(42.2%→29.7%)했고, 광주·전라에서도 4.2%p나 하락(70.9%→66.7%)했다. 경기·인천에서는 3.7%p 하락(49.5%→45.8%)했지만, 서울에서는 3.3%p 상승(39.8%→43.1%)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5만5923명에게 통화를 시도하고 이 가운데 최종 2520명이 응답해 4.5%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p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