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법무부 검찰 고위간부 인사 당일 사의 표명… '한직'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발령에 대한 반발로 분석
  • ▲ 문찬석 광주지검장. ⓒ뉴시스
    ▲ 문찬석 광주지검장. ⓒ뉴시스
    7일 단행된 검찰 고위간부 인사로 광주지검장에서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전보된 문찬석(59·사법연수원 24기) 광주지검장이 당일 사의를 밝혔다.

    법조계에 따르면, 문 지검장은 이날 오전 법무부에 사직서를 냈다. 검찰 인사에 따라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좌천성 발령을 받자 이에 반발해 사의를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법무연수원과 사법연수원 직책은 검찰 조직에서 한직으로 분류된다.

    문 지검장의 이번 인사이동은 지난 2월10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전국 지검장 및 선거담당 부장검사회의에서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 기소와 관련,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을 향해 "검찰총장 지시를 거부했다는 언론보도의 진실이 무엇이냐"고 공개저격한 일과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는 게 검찰 안팎의 분석이다.

    "검찰총장 지시한 진실 뭐냐" 이성윤 공개저격과 관련된 듯

    문 지검장은 전남 영광 출신으로 서울 경기고와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제34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1995년 서울지검 의정부지청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했다.

    문 지검장은 검찰 내 금융범죄수사 최고 전문가였다. 2013년 출범한 서울중앙지검 초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을 지냈다. 2015년에는 금융범죄 중점 검찰청으로 지정된 서울남부지검 초대 2차장검사를 맡았다. 서울동부지검 차장으로 근무하던 2017년 말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DAS) 관련 수사를 이끌기도 했다. 

    2018년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기획조정부장을 맡았지만,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비판적 견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