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원들, 당 게시판에 진성준 퇴출 요구…당 내부서도 "매우 경솔" 비판
  • ▲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내부의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박성원 기자
    ▲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주당 내부의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박성원 기자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집값 안떨어져요"발언의 파장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진 의원에 대한 징계 목소리와 당 지도부의 안이한 태도를 지적하고 있다. 진 의원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19일 본지와 통화에서 "의원들 사이에서도 (진 의원의)조심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온다"며 "발언을 해명하고 이해찬 대표가 한 말을 고스란히 언론에 전달한 것도 매우 경솔한 행동으로 이해하기 힘들다. 당 지도부에 부담을 준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당원들 부글부글… "전략기획위원장 맞냐" 

    민주당당원들도 진 의원의 태도와 당 지도부의 처신을 문제삼고 있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현재 "진성준은 국토위원을 사퇴해야 한다" "당 지도부가 안이하게 처신한다" "진성준 의원 징계를 요청한다" "전략기획위원장 맞냐"는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진 의원은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이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이다. 

    앞서 진 의원은 16일 밤 7·10부동산대책의 효과를 주제로 열린 '100분 토론'에 토론자로 출연했다. 토론이 종료되고 출연자들 간에 인사를 나누던 중 김현아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이 "(부동산가격이) 떨어지는 것이 국가경제에 너무 부담이되기 때문에 그렇게 막 떨어뜨릴 수 없어요"라고 말했다. 

    진성준, 북한어 쓰며 정면돌파 선언

    이에 진 의원은 "그렇게 해도 안 떨어질 것입니다. 이미 부동산이 뭐, 이게 어제 오늘 일입니까"라고 답했다. 김 비대위원은 "여당 국토교통위원이 그렇게 얘기하면 국민은 어떻게 하느냐"고 우려했으나 진 의원은 이에 응답하지 않았다.  

    게다가 진 의원은 다음날인 17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최고위 비공개 회의에서의 반응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해찬 대표께서 '뭘 그런걸 보고하느냐'고 했다"고 밝혀 사태를 바라보는 민주당 지도부의 태도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같은 논란이 이어지자 진 의원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랜 시간 정치를 숙명으로 살아온 저로서도 어제는 참 힘든 하루였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불로소득을 환수해 부동산투기를 근절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하려는 문재인 정부와 여당의 부동산 정책 기조를 견결히 고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견결히'는 '꿋꿋하고 굳세다'의 북한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