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99년생' 고액 후원자 6명… 이건수 5500만, 국방현 4000만, 김호남-박철환 3500만, 권의담 3000만원
  • ▲ 박지원 국정원장 내정자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백선엽 장군의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권창회 기자
    ▲ 박지원 국정원장 내정자가 1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백선엽 장군의 빈소를 찾아 헌화하고 있다.ⓒ권창회 기자
    박지원 국가정보원장후보자가 국회의원 당시 지역구인 전라남도 목포시 기업인 등으로부터 고액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액후원자 중 일부는 본인 확인이 불가능해 '차명 후원' 의혹도 제기됐다.

    13일 문화일보가 입수해 보도한 '국회의원 박지원 고액후원자 명단'(2008~2020)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이건수 동아일렉콤 회장으로부터 11차례에 걸쳐 5500만원의 후원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렉콤은 김대중 정부 시절 급성장했던 통신장치 제조업체다.

    또 목표지역에서 활동하는 국방현 초원걸설 회장이 4000만원, 김호남 근화건설 회장이 3500만원, 박철환 폰타나호텔 사장이 3500만원을 후원했다.

    전남도의회 부의장 부친에게 3000만원 받아

    박 후보자는 권욱 전 전남도의회 부의장의 부친 권의담 씨로부터 2015년까지 3000만원, 모친으로부터 1500만원을 후원받기도 했다.

    '차명 후원' 의혹도 불거졌다. 출생연도가 '9999년생'인 고액후원자가 6명 있었고, 다소 이례적인 1980년대생의 고액후원 기록이 여러 차례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 박 후보자 측은 문화일보에 "차명 후원을 받은 적이 없다"며 "특히 '9999년생' 기록은 후원자가 은행 계좌로 보내고 회계담당자 연락을 받지 않은 경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