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진 23일 검찰 송치 과정서 얼굴 공개돼… 미성년자 성폭행·아동 성 착취물 1000개 유포 혐의
  • ▲ 스마트폰 채팅 앱(App) 텔레그램에서 n번방을 최초로 개설해 미성년자 성 착취물 등을 제작·유포한 '갓갓' 문형욱(24)의 공범인 안승진(25)의 얼굴이 공개됐다. ⓒ뉴시스
    ▲ 스마트폰 채팅 앱(App) 텔레그램에서 n번방을 최초로 개설해 미성년자 성 착취물 등을 제작·유포한 '갓갓' 문형욱(24)의 공범인 안승진(25)의 얼굴이 공개됐다. ⓒ뉴시스
    스마트폰 채팅 앱(App) 텔레그램에서 'n번방'을 최초로 개설해 미성년자 성 착취물 등을 제작·유포한 '갓갓' 문형욱(24)의 공범인 안승진(25)의 얼굴이 공개됐다.

    경북 안동경찰서는 23일 오후 2시께 안승진을 안동경찰서에서 대구지검 안동지청으로 송치되는 과정에서 그의 얼굴을 공개했다. 모자와 마스크는 쓰지 않은 상태였다.

    안승진은 "피해자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피해자와 그 가족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2015년 만 12세 여학생을 성폭행한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저의 음란물 중독으로 인한 것 같다"고 했다. 문형욱과 연락한 이유를 묻자 "성적 호기심 때문에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얼굴 공개' 안승진, 모자·마스크 미착용… "피해자에게 죄송"

    경찰에 따르면, 안승진은 2015년 3월부터 2016년 3월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아동·청소년 10여명에게 접근해 신체 노출 영상을 전송받아 협박하는 방법으로 아동 성 착취물을 제작했다. 2015년 4월께 SNS로 알게 된 만 12세 미성년자와 성관계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2019년 3월부터 6월까지 아동 성 착취물 1000여 개를 유포하고 관련 성 착취물 9200여 개를 소지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경찰은 문형욱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던 중 안승진이 성 착취물을 유포하고 문형욱과 함께 피해자들을 협박한 정황을 확인했다. 이후 디지털포렌식을 통해 수집한 증거들을 토대로 범행을 자백받았다.

    경북지방경찰청 지난 15일 안승진을 구속했으며, 18일에는 내외부 위원 7명으로 구성된 신상공개위원회를 열어 범행수법·피해 정도·증거관계·국민 알 권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안승진이 범행을 통해 받은 범죄수익금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안승진과 함께 성 착취물을 제작·유포한 공범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