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민 재난지원금' 풀리자마자 이해찬 '3차 추경' 강조… 김태년 "대단히 시급" 지원사격
  • ▲ 김태년(사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242차 최고위에서 일자리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3차 추경에 속도를 내겠다고 주장했다. ⓒ이종현 기자
    ▲ 김태년(사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3일 242차 최고위에서 일자리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3차 추경에 속도를 내겠다고 주장했다. ⓒ이종현 기자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신청·지급 절차가 시작된 가운데, 더불민주당이 '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속도를 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일자리 문제, 소비와 수출의 감소 등 한국경제 위기를 거론했다. 그러면서 "3차 추경이 대단히 시급하다"며 "민주당은 정부와 함께 3차 추경에 속도를 낼 것이고 그 핵심은 일자리 지키기"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지도부, 3차 추경 속도

    이해찬 민주당 대표도 3차 추경에 속도를 보탰다.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 최고위 회의에서 "당·정은 바로 3차 추경 편성 및 처리 준비를 시작하고, 코로나 이후 변화된 세상을 재도약의 기회로 활용하도록 치밀하고 과감한 전략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은 여야가 12조원 규모의 2차 추경에 합의한 날이다.

    '3차 추경안'은 문재인 대통령이 주문하면서 여당의 당면과제가 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 4월28일에 이어 12일 국무회의에서도 "3차 추경도 곧바로 추진해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고용충격, 제조업과 지역경제 살리기 등을 위해서라는 것이 문 대통령이 말한 '추경 필요성'이었다.

    통합당 "나랏빚 1700조원 육박" 우려

    정부의 추경 추진에 일부 통합당 의원들은 난색을 표했다. 장제원 통합당 의원은 앞서 2차 추경 당시 "곧 3차 슈퍼 추경을 준비한다고 하는데 나랏빚이 1700조원에 육박하고, 국채비율이 곧 45%를 돌파할 것이라고 한다"며 "아무도 책임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대환 동아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추진하는 추경이 일시적인 미봉책인 것은 맞지만 지금 경제상황이 워낙 엄중해 안 할 수 없다"면서도 "다만 추경이 단순 빚잔치로 끝날지, 아니면 좋은 투자가 될지는 그 돈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적시적소에 쓰이느냐에 따라 사후적으로 평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본적으로 "기업들의 경쟁력과 생산성을 높여 고용이 확대되도록 정부의 정책이 이루어져야 했는데, 위기 전부터 현 정부의 정책이 생산적이지 못했다"며 "현재는 어쩔 수 없이 정부가 지원금을 주며 고용을 유지하라는 방식밖에는 대안이 없는 처지"라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