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9일 정례브리핑 "어제까지 총 20명 확진 판정받아"…인천, 청주, 부산서도 '클럽 감염자' 발생
  • ▲ '용인 66번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 클럽. ⓒ권창회 기자
    ▲ '용인 66번 확진자'가 다녀간 이태원 클럽. ⓒ권창회 기자
    '용인 66번 확진자'가 갔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클럽을 다녀온 뒤 우한 코로나(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이 9일까지 최소 20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용인 66번 확진자와 관련해 이태원 방문자 15명을 포함해 어제까지 총 2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경기도 용인에 거주하는 66번 확진자 A(29)씨는 지난 2일 이태원 클럽 3곳을 방문했다. 그가 다녀간 클럽을 통해 우한코로나에 감염된 사람은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은 물론 부산에서까지 생겼다. 이태원 클럽에 다녀온 확진자는 현재까지 서울에서 12명, 경기도에서 3명, 인천에서 1명, 충북 청주에서 1명, 부산에서 1명 확인됐다. A씨와 클럽에 동행한 지인 1명, 직장동료 1명까지 합하면 총 20명이다.

    그러나 66번 확진자와 같은 날 이태원 클럽을 다녀간 1500여 명 가운데 8일까지 검사를 받은 사람은 10%도 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전국 각지에서 우한코로나 감염자가 더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청주 확진자의 경우 2일 클럽을 다녀온 뒤 자신이 근무하는 백화점에 정상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연휴 기간인 4월 30일부터 5월 5일까지 이태원 클럽과 그 인근에 계셨던 분들은 자신과 지역사회 안전을 위해 증상이 없더라도 가까운 선별 진료소를 찾아 진단검사를 받아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흥시설의 특성상 접촉자를 밝히기 쉽지 않거나 신분을 드러내기를 원하지 않는 분들이 상당수 계신 것으로 보인다"며 "방대본과 지자체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단 시간 내 이분들을 찾아내고 진단검사를 실시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8명이다. 해외유입 사례 1건을 제외한 17건은 용인지역 확진자와 관련된 지역사회 감염사례다. 신규 확진자 17명 중 16명이 수도권에서 발견됐다. 서울에서 12명, 경기에서 3명, 인천에서 1명, 부산에서 1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