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차관 내정' 고기영 동부지검장 "절제된 검찰권 강조"… 김오수, 국민권익위원장 등 고위직 갈 듯
  • ▲ 고기영 동부지검장. ⓒ대검찰청
    ▲ 고기영 동부지검장. ⓒ대검찰청
    문재인 대통령이 신임 법무부차관에 고기영(55·사법연수원 23기) 서울동부지검장을 임명한다. 현 김오수(57·20기) 차관은 차기 국민권익위원장 등 고위직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7일 신임 법무부차관에 고 지검장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고 지검장을 "빠르고 정확한 판단력과 함께 안정감 있는 조직관리 능력을 갖춘 검사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강 대변인은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등을 역임해 법무부 업무에 대해서도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법무·검찰개혁 완수와 함께 정의와 인권이 존중되는 법치주의 확립에 기여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고기영 지검장, 文정부 출범 직후 '검사장' 승진

    고 지검장은 광주 인성고와 서울대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시험 33회(사법연수원 23기)에 합격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7월 검사장으로 승진했으며,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과 대검찰청 강력부장, 춘천지검장, 부산지검장 등을 거쳤다. 이후 지난 1월 법무부 인사로 이른바 '윤석열 사단'이 대거 교체될 당시 서울동부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고 지검장은 동부지검장 취임사로 "겸손하고 절제된 자세로 검찰권을 행사하도록 하자"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당시는 동부지검이 ‘유재수 감찰 무마’ 사건을 수사하던 때였다. 

    고 지검장의 임명으로 전남 영광 출신인 김 차관에 이어 호남 출신이 법무부차관 자리를 이어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