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중한 책임 온몸으로 느껴… 큰 목소리에 가려져 있던 진정한 민심" 총선 입장문 발표
  • ▲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 문재인 대통령.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4·15총선과 관련해 "이번 총선은 다시 한번 세계를 경탄시켰다. 위대한 국민의 선택에 기쁨에 앞서 막중한 책임을 온몸으로 느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6일 발표한 성명에서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력과 참여 덕분에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우리는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전국선거를 치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청와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은 사회적 거리 두기와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질서 있게 선거와 투표에 참여했고, 자가격리자까지 포함해 기적 같은 투표율을 기록해줬다"며 "그리하여 큰 목소리에 가려져 있었던 진정한 민심을 보여주셨다"고 강조했다.

    야권 네거티브 공세 우회적 비판

    문 대통령이 말한 '큰 목소리'는 야권의 네거티브 공세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선거 기간 야권은 '방역실패론'이나 '관권선거 의혹' 등을 제기했지만 표심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큰 목소리'의 의미와 관련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막말 등 선거판을 뒤덮은 여러 목소리가 있었다"며 "선거를 복기하면 해석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께서 선거를 통해 보여주신 것은 간절함이다. 그 간절함이 국난극복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정부에 힘을 실어줬다"며 "정부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겠다. 결코 자만하지 않고 더 겸허하게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선거 잘 치러진 것 대단" 경축

    강민석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들과 대화에서 이번 총선을 두고 "선거가 잘 치러진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강 대변인은 "대단한 일이라는 건 코로나19 위기 속에 총선을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다는 것, 기적 같은 투표율을 보인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2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과 관련해 "국회에 당부 메시지는 따로 없었다"며 "대통령 메시지에 담겨 있듯이,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국난 극복에 총력을 기울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총선에서 대거 당선된 청와대 참모 출신 후보들과 '별도 협의 창구' 마련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여러 기구가 있는데 굳이 당선자들과 별도의 채널을 만들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