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명진 막말에 판세 흔들" 지역 후보들 SOS… 윤리위 안 거치고 최고위서 제명 절차
  • ▲ 말 논란의 경기 부천시병 차명진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리는 윤리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당사에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 말 논란의 경기 부천시병 차명진 후보가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미래통합당 당사에서 열리는 윤리위원회에 참석하기 위해 당사에 들어서며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미래통합당이 13일 '세월호 텐트'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된 차명진 경기 부천병 후보를 결국 제명하기로 했다. 당초 '탈당 권유'  조치를 내렸으나, 차 후보가 또 다시 김상희 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현수막 OO섬' 발언을 해 도마에 올랐기 때문이다.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자신의 부적절한 발언과 그 이후의 행동에 대해서 사후에 책임을 어떻게 지려고 지금 이렇게 계속 물의를 일으키는가를 강하게 질책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통합당 당헌·당규상 의원 제명은 '윤리위 의결'을 선행해야 하지만, 통합당은 최고위 단독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차 후보의 '세월호 텐트' 발언을 그만큼 중대한 사안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은 '윤리위를 거치지 않고 최고위 단독 결정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가능하다는 법리적 해석을 받았다"고 답했다. 통합당은 이날 오후 12시쯤 최고위를 소집해 차 후보 제명을 최종 의결했다. 

    앞서 차 후보는 지난 6일 후보자 방송 토론회에서 "세월호 OO섬 사건을 아시냐"고 말해 논란을 야기했다. 세월호 유가족이 광화문 세월호 텐트에서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주장이었다. 이에 당 윤리위는 지난 10일 차 후보에게 '탈당 권유'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차 후보는 이후에도 '세월호 텐트' 발언을 이어갔다. 유세에서 "당장 세월호 텐트의 진실, 검은 진실, ○○○ 여부를 밝혀라. ○○○이 없으면 차명진이 책임지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다 지난 11일에는 페이스북에 자신과 김상희 민주당 부천병 후보의 현수막 배치를 두고 '현수막 OO섬'이라고 적어 재차 논란이 됐다. 

    차 후보는 '탈당 권유' 처분을 받은 직후 지역구에 "제명 처분을 면했습니다. 선거를 끝까지 치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꼭 당선시켜 주십시오!"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걸었다. 그런데 김상희 후보가 차 후보의 현수막 위 아래로 "막말, 싸움, 분열의 정치 투표로 심판해 주십시오!"라는 문구의 현수막 2개를 내걸었다.

    차 후보는 이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페이스북에 게재하면서 "OO섬이 막말이라며? 지가 먼저 나서서 OO섬 하는 건 이건 뭔 시츄에이션? 아! 난 OO섬 진짜 싫다니까!"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