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링크PE 운용역 임씨 6일 "코링크 관련 위증 걱정돼 거부"… "정경심, '코링크 실소유주=조범동'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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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사모펀드 운용사)에서 운용역을 맡은 임모 직원은 6일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소병석) 심리로 진행된 조범동씨의 재판에서 '정경심씨가 지난해 조국 전 장관 인사청문회 당시 한 요구가 정당해보이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뉴데일리 DB
"조국(55) 전 법무부장관 부인 정경심(58·구속) 씨가 (조 전 장관 5촌 조카인) 조범동이 코링크PE 실소유주임을 알았다는 이야기인가.""이미 알고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정씨가 지난해 조 전 장관 인사청문회 무렵 코링크PE 측에 모른다고 해명해달라는 요구가 정당하다고 생각하는가.""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판사 소병석) 심리로 진행된 조범동 씨의 10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코링크PE·사모펀드 운용사) 직원 임모 씨가 재판부와 주고받은 질의응답 내용이다.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조씨의 이날 재판에는 임씨를 비롯해 음극재(2차전지 소재) 제조장비업체 박모 대표가 증인으로 나섰다."정경심, '조범동 실소유주 알았다'는 생각 들었다"오후 증인으로 나온 임씨는 "(코링크PE에서) 경영보고회의를 했다고 했는데, 정경심 씨 측이 실제 투자한 14억원을 99억원으로 (금융감독원에) 변경 보고한 것에 대한 논의가 있었는가"라는 재판부 질문에 "당시 저희가 규정을 잘 몰라 논의했는데, 회의 결과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결정났다"고 답했다.변호인의 반대신문 과정에서는 "조범동이 (금감원 보고와 관련해) 지시한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정씨 측은 2017년 7월 코링크PE에 약 14억원을 투자약정했다. 코링크PE는 이 금액을 금감원에 99억원으로 허위신고했다는 의혹을 받는다.임씨는 "(지난해 인사청문회 당시) 정경심 씨가 재무적투자자(LP) 간인에서 동생 정광보 씨를 삭제해달라고 요구했다는 사실을 검찰 조사 단계에서 이모 전 코링크PE 대표이사한테 들었다"며 "검찰에서 보여준 문자·파일 등을 봤을 때 정씨가 조범동이 코링크PE의 실소유주임을 이미 알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증언했다. "조범동과 정씨가 블루펀드에 투자하는 수익구조에 대해 충분한 의견교환이 있었다고 생각했다"고도 말했다.조국 전 법무장관의 인사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은 이유도 설명했다. 임씨는 "지난해 조 전 장관의 인사청문회 당시 증인으로 (내가) 채택됐지만, 코링크PE 이야기를 해야 하고, 위증이 될까 걱정돼 나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조범동이 (코링크PE의) 실제 소유주인지를 이야기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걸렸다"는 게 임씨의 설명이다. 임씨는 이날 재판 시작 무렵 "코링크PE에서 근무한 것에 따르면 실소유주는 누구인가"라는 검찰 질문에 "조범동"이라고 답했다."정경심 받은 영어 자문료, 많은 금액으로 보여""(지난해 인사청문회 당시) '2017년 7월 형식적 투자를 거쳤고, 조범동이 투자처 알려준 문자도 확인되지만 (정씨가) 모른다고 해명해달라고 했는데 정당한 요구인가"라는 검찰 질문에도 "정당하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이사도 (지난해) '정경심 남매가 책임사원인 사실이 드러나면 안 된다'고 말했다"고 부연했다.정씨가 더블유에프엠(WFM·2차전지업체)으로부터 받은 영어 자문료도 거론됐다. WFM은 코링크PE가 투자한 회사 중 하나다. 정씨와 영어 자문 컨설팅을 계약하고, 2018년 12월부터 7개월 동안 총 1400만원을 지급한 곳이다. 조씨는 WFM 자금 약 10억원을 빼돌려 정씨에게 넘긴 혐의를 받는다. 정씨 측은 2017년 7월 코링크PE가 운용하는 블루펀드에 약 14억원을 투자약정했고, 조씨는 같은 해 10월 WFM을 인수했다.임씨는 "컨설팅을 하면서 받기에는 개인적으로 많은 금액이라고 생각했다"며 "다른 모 선생이 받은 컨설팅료와 비교하면 정씨가 받은 컨설팅료가 적을 수도 있으나, 정씨의 컨설팅이 한 번 이뤄져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