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17일 '위장교회 명단' 제출 요구… '위장교회' 2곳 47명 명단 확보, 코로나 검사 여부 알려지지 않아
  • ▲ 지난 17일 신천지 대구교회를 상대로 한 2차 행정조사 현장. ⓒ대구시
    ▲ 지난 17일 신천지 대구교회를 상대로 한 2차 행정조사 현장. ⓒ대구시
    신천지 대구교회가 신천지 사실을 감춘 '위장교회' 2곳의 신도 명단을 대구시에 뒤늦게 제출해, 보건당국의 방역에 허점이 생겼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신천지 대구교회는 지난 19일 신천지 위장교회 2곳, 2곳의 신도 47명 명단과 연락처 등을 시에 제출했다. 대구시가 지난 17일 신천지 대구교회를 상대로 한 2차 행정조사에서 위장교회 신도 명단을 제출하라고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위장교회는 '신천지'라는 이름을 드러내지 않은 교회로, 신천지 신도들이 새로운 신도를 확보하기 위해 운영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신천지 대구교회 가족, 지인 등이 이 위장교회에 소속돼 활동했다고 한다. 이들은 그동안 신천지 대구교회의 정식 교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보건당국의 관리망에 있지 않았다. 

    '우한 코로나' 방역 구멍

    이에 일각에서는 우한 코로나(코로나-19) 방역에 구멍이 뚤렸다는 지적이 나온다.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확진자가 대거 나온지 한 달 넘어 위장교회 명단이 제출됐다는 이유에서다. 위장교회의 일부 교인은 '신천지 교인이 아니다'라며 조사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전해진다. 

    대구시 관계자는 22일 "위장교회 교인을 대상으로 우한 코로나 검사를 받았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만 밝했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 19일 "신천지 총회가 제공한 교인 명단이 담긴 전산 자료, 그리고 17일 신천지 컴퓨터 보안프로그램으로 확인한 부분이 일치한다"며 "시와 질병관리본부, 경찰은 신천지 교회 차원에서 교인 명단을 속였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다만 "학생부 미입교자 등을 교인으로 볼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해석의 차이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