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급성 패혈증' 주의보"… 문지윤 이어 이치훈도 사망 '충격'
  • ▲ 급성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난 故 이치훈. ⓒ이치훈 인스타그램
    ▲ 급성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난 故 이치훈. ⓒ이치훈 인스타그램
    방송·연예 활동을 하던 건장한 성인 남자 두 명이 하루 차이로 갑작스럽게 숨져 충격을 주고 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 모두 급성 패혈증으로 숨진 것으로 전해져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지인들에 따르면 평소 '건강함'을 과시하던 두 사람이었다. 딱히 기저질환도 없던 이들이 갑자기 숨지자, 일각에선 '우한폐렴(코로나19)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양측 모두 코로나19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8일 세상을 떠난 배우 문지윤(36)은 인후염을 앓다 종국엔 패혈증으로 숨졌고 19일 사망한 BJ 이치훈(32)은 처음엔 임파선염 소견을 받았다가 나중에 세균성 뇌염 판정을 받고 치료 도중 숨을 거뒀다. 발병 초기, 각자 다른 감염 증세를 앓았지만 결과적으로 둘 다 패혈증으로 상태가 악화되면서 사망에 이르렀다.

    문지윤의 소속사 측은 "응급실에 들어가기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는데 아닌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고, 이치훈의 지인은 "17일 오후 입원해 18일 오전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고 중환자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 ▲ 급성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난 故 문지윤. ⓒ사진=공동취재단
    ▲ 급성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난 故 문지윤. ⓒ사진=공동취재단
    패혈증은 균혈증에 대한 면역 반응으로 인체에 염증이 생겨 각종 장기가 손상되는 증상을 일컫는다. 균혈증은 세균이 혈관을 타고 들어와 인체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는 상태를 말한다. 따라서 바이러스성 질환인 코로나19와 세균성 질환인 패혈증은 전혀 다른 병이라 할 수 있다.

    한 내과 전문의는 "두 사람은 혈액에서 세균이 검출돼 패혈증 진단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박테리아와 바이러스는 본질적으로 다른 존재이므로 두 사람이 코로나19 때문에 숨졌다는 이야기는 잘못된 상식에서 비롯된 낭설"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를 심하게 앓은 누군가가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2차 감염이 일어나 세균성 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은 있기 때문에 현재 코로나19를 치료하는 의료진이 세균을 죽이는 항생제도 함께 투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