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주민센터에 신청… 3인 가구 소득 387만원 이하 신청 가능… 117만7000가구 수혜
  • ▲ 서울시가 우한 코로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서울시민 300만명에게 재난 긴급 생활비를 지원한다. ⓒ뉴시스
    ▲ 서울시가 우한 코로나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서울시민 300만명에게 재난 긴급 생활비를 지원한다. ⓒ뉴시스
    서울시가 우한코로나(코로나-19) 영향으로 피해를 입은 서울시민 300만 명에게 재난 긴급생활비를 지원한다. 대상자(저소득층 및 취약계층 가구)는 다음달 초부터 최대 50만원을 지급받는다.

    서울시, 정부지원 제외 저소득층에 30만~50만원 지원

    박원순 서울시장은 18일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 중 추경예산안 등으로 별도 지원받지 못하는 가구에 30만~50만원씩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상은 약 117만7000가구로, 저소득층 근로자와 영세자영업자를 포함해 아르바이트생, 프리랜서, 건설직 일일근로자 등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다.

    올해 서울시 기준 3인 가구의 중위소득 기준은 387만원, 4인 가구 474만원, 5인 가구 562만원이다. 117만7000가구를 인구수로 환산하면 약 300만 명, 서울시민의 약 30%가 지원받는 셈이다.

    수혜 대상자는 1~2인 가구 30만원, 3~4인 가구 40만원, 5인 이상 가구 5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이번 긴급지원에는 총 3271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지급 방법은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이나 선불카드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했다. 다만 지역사랑상품권을 선택하면 10% 추가 지급 혜택을 준다. 지원금은 오는 6월 말까지 사용 가능하다. 오는 30일부터 5월8일까지 각 동 주민센터를 통해 신청 가능하며, 신청 후 3~4일 안에 지급된다.

    중위소득 100% 이하 대상… '소득 474만원' 4인 가구 40만원 지원

    서울시 내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는 191만여 가구지만, 추경예산안 등으로 지원받는 73만여 가구가 제외됐다. 정부 지원을 받는 가구(저소득층 한시생활지원사업 대상자, 특별돌봄쿠폰 지원 대상자, 생활지원비 및 유급휴가비용 지원)와 실업급여 수급자, 긴급복지 수급자, 기타 청년수당 수급자 등은 지원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박 시장은 이번 긴급지원과 관련해 "생계절벽에 직면한 시민들의 고통에 현실적으로 응답하기 위한 대책"이라며 "우한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 대한 직접지원, 즉시지원으로 효과성과 체감도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이번 지원을 위해 시 재난관리기금(3271억원)을 우선 투입하고, 부족분은 추경을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