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일반경쟁분야' 후보 21명에 박명숙 포함… 특혜 의혹엔 "전혀 모른다" 부인
  • ▲ 11일 민주당이 발표한 '일반경쟁분야' 비례대표 후보 21인 명단에 오른 박명숙 대한약사회 국제이사. 박 후보는 지오영의 전 고문이기도 하다. ⓒ대한약사회 홈페이지 캡처
    ▲ 11일 민주당이 발표한 '일반경쟁분야' 비례대표 후보 21인 명단에 오른 박명숙 대한약사회 국제이사. 박 후보는 지오영의 전 고문이기도 하다. ⓒ대한약사회 홈페이지 캡처
    '지오영' 출신 박명숙 대한약사회 정책기획단장이 더불어민주당이 11일 발표한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올랐다. 지오영은 정부가 약국에 공급하는 공적 마스크 유통의 70%가량을 도맡아 특혜 논란에 휩싸인 의약품 유통업체로, 박 후보는 2013년부터 지난 1월까지 7년 동안 지오영 고문을 지냈다. 

    이 때문에 지오영이 박 후보의 '인맥'을 동원해 마스크 공급 특혜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박 후보는 지난 9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지오영 특혜' 의혹과 관련해 전혀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박 후보는 "1월 말에 퇴사했고, 그 일(마스크 유통)에 참여하지 않아 그 일에 대해 전혀 모른다"며 "비례대표 후보를 신청한 것과 무슨 상관인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박명숙 "촛불혁명 경험으로 출마 결심"

    박 후보는 의료전문지 <청년의사>와 인터뷰에서 국회의원에 도전하게 된 계기로 '촛불혁명의 경험'을 언급한 바 있다. 박 후보는 "어머니의 DNA를 이어받아 살아온 제 삶이 우리나라 민주화를 위한 투쟁을 하게 했고, 사회적 약자의 인권운동, 평화통일을 위한 활동 등 40년 동안 조직을 만들고 이끌어왔던 것처럼 다시 무엇인가 더 큰 변화와 변혁을 위해 움직여야 한다는 각오를 하게 했다"고 밝혔다. 박 후보 모친은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민가협)의 임기란 전 상임의장이다.

    박 후보는 대한약사회 정책기획단장과 국제이사를 맡고 있으며, (사)평화를일구는사람들 이사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도 겸한다. 박 후보는 민주당 비례대표 '일반경쟁분야' 후보 21명 명단에 올랐지만, 당선을 가늠할 순번은 정해지지 않았다.

    계속되는 지오영 특혜 논란…"13일간 최소 28억 챙겨"

    한편, 지난달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는 지오영과 백제약품을 약국 대상 공적 마스크 독점공급업체로 지정했다. 특히 지오영은 전국 약국의 70%가량을 맡아 마스크를 공급하게 돼 특혜 의혹이 일었다. 11일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10일까지 13일간 지오영이 최소 28억원대의 마진을 챙겼다고 주장하는 등 논란이 계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