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교육청 비상대책반 꾸려… 대구상수도사업본부, 확진자 발생 달서사업소 폐쇄
  • 우한폐렴 감염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대구광역시가 지역내 모든 유치원의 전면휴업을 결정했다. 또 우한폐렴 확산 추이에 따라 초·중·고교 개학연기도 검토하기로 했다. 20일 대구지역에서는 확진자 5명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 중 1명은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 달서사업소 소속 공무원으로 확인됐다. 본부는 이 공무원이 근무하던 사업소를 폐쇄했다.

    대구시교육청은 20일 시내 유치원 343곳 전체에 휴업을 지시, 이날부터 대구의 모든 유치원이 문을 닫았다. 다만 유치원 휴업 시 맞벌이 가정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유치원·초등학교 돌봄교실은 유지하도록 했다. 

    또 3월2일로 예정된 초·중·고교의 개학을 연기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교육청은 강은희 대구교육감을 반장으로 한 비상대책반을 꾸리고, 확진자의 동선을 확인하는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관계기관과 협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학교 방과 후 프로그램, 기숙사 운영 중단… 학교 시설 외부 개방도 금지

    교육청은 현재 학교에서 진행 중인 방과 후 활동 프로그램과 학생들이 공동으로 사용하는 기숙사도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운영을 중단토록 했다. 사설학원은 자체적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휴원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강당 등 학교 시설의 외부 개방도 우한폐렴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중단했다. 법적으로 시행할 수밖에 없는 시험 장소 제공은 허용한다. 아울러 외부인의 학교 출입을 최소화하면서 출입하는 모든 사람에게 발열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강 교육감은 “각 가정에서는 학생의 외출을 최대한 자제시키고 가정내 개인위생을 특별히 강화해 달라”며 “증상이 있는 학생은 반드시 학교에 알려 공동대응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우한폐렴으로부터 시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시정을 '코로나 대응 비상체제'로 전환 운영하겠다"며 "필수 업무인력을 제외한 모든 대구시 공무원을 코로나-19 대응업무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에는 초등학교 229곳, 중학교 125곳, 고등학교 93곳, 특수학교 등 기타학교 12곳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