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의 “손님 적으니 편하겠다” 발언 관련 민주당의 ‘감수성 결여’ 발언 비판
  •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정세균 총리를 두둔한 더불어민주당을 가리켜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정세균 총리를 두둔한 더불어민주당을 가리켜 "적반하장이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문재인 정권의 특색"이라고 비판했다. ⓒ국민방송의 문재인 대통령 취임사 캡쳐
    더불어민주당이 정세균 국무총리의 실언 논란에 대해 “개념충만 발언”이라고 우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이런 적반하장이 문재인 정권만의 특색”이라고 비판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정상적인 정당이라면 저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발언이란 ‘원래 이러이러한 취지로 말한 건데, 정황을 모르는 분들께는 다소 부적절하게 들릴 수 있음을 인정한다, 죄송하다, 앞으로 더 잘 살피겠다 정도”라며 “이러면 간단히 끝날 일을 외려 감수성이 부족하다며 국민을 꾸짖는다”고 비판했다.

    “똑같은 패턴이다. 절대로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다. (자기네가) 잘못해놓고 외려 성낸다. 너희는 감수성도 없냐? 이렇게 나오니 외려 우리가 저분 앞에 무릎 꿇고 감수성이 부족한 죄를 용서받아야 할 거 같다”고 진 전 교수는 비꼬았다.

    그러면서 “이런 적반하장이 ‘이제까지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문재인 정권만의 특색”이라고 문 대통령의 취임 연설까지 인용해 정부와 여당을 비판했다.

    정세균 총리는 지난 13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가게를 들러 사장과 직원에게 “손님 적으니 편하겠다”고 말을 건넸다. 해당 가게와 정 총리 간의 관계를 모르는 국민들은 자영업자들을 비꼬는 듯 한 발언에 적이 놀랐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정 총리의 발언을 맹비난했다.

    그러자 민주당은 이해식 대변인을 통해 논평을 내고 “정 총리가 식당 종업원에게 그렇게 말을 한 것은 과거 쌍용에서 근무할 때부터 인연이 있던 분이라 40년 만에 만난 것이 반가워 친근감을 표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 뒷부분이 역풍을 불렀다.

    이 대변인은 “정 총리의 발언은 개념 충만한 발언”이라며 “깊은 정을 이해할 감수성이 정녕 없느냐”고 오히려 야당과 국민을 꾸짖듯 말했다.

    “이번 논란은 서민 정서가 완전히 결여된 사람의 감수성 부족을 드러낸 것에 불과하다”며 “상황과 맥락에 대한 이해 없이 대화 한 구절만 도려내 난도질 하는 것이 일국의 총리를 대하는 온당한 태도냐? 제발 현장의 분위기를 이해하기를 바란다”고 이 대변인은 말했다.

    이 같은 논평에 야당이 반발한 것은 물론 세간에서도 부적절한 태도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