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총장, 10일 취임 후 첫 전국단위 검사장급 회의 주재… "선거범죄 엄정수사 당부, 최대한 지원"
  • ▲ 윤석열 검찰총장. ⓒ박성원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 ⓒ박성원 기자
    "검사가 정치적으로 편향된 것은 부패한 것과 같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10일 오전 10시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장에서 열린 '전국 지검장 및 선거담당 부장검사회의'에서 "선거수사는 자유민주주의의 본질을 지키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는 4월 국회의원총선거를 앞두고 가진 회의에서 '공정성' '균형성' 등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이날 회의는 전국 18개 청 지검장 및 59개 청 공공수사부장이 참석했다. 윤 총장 취임 후 처음 열린 전국단위 검사장급 회의다.

    윤 총장은 이 자리에서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65일 정도 남았다"면서 "취임사와 신년사에서도 강조한 바와 같이 선거범죄에 대한 엄정한 수사는 정치영역에 있어 공정한 경쟁질서를 확립하는 것으로 우리 헌법체제의 핵심인 자유민주주의의 본질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윤 총장은 이어 "이번 선거는 선거연령 햐향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변화된 선거제도로 치러진다"면서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 등 형사사법절차 변화가 예정된 상황이기 때문에 과거의 선거에 비해 예측하기 어려운 여러 상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선거범죄 엄정수사, 자유민주주의 본질 지키는 일"

    그러면서 "이럴 때일수록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우리나라 헌법질서를 지키는 헌법 수호자라는 점을 명심하고 선거범죄에 엄정하고 단호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선거에서 공정한 경쟁질서를 확립하는 데 만전을 기해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윤 총장은 "검찰에게 정치적 중립은 생명과도 같은 것이며, 검사가 정치적으로 편향된 것은 부패한 것과 같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며 "향후 선거사건 수사 착수, 진행 및 처리 과정 전반에서 공정성이 의심받지 않도록 일체의 언행이나 처신에 유의해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일선 검사들이 법과 원칙에 따라 소신껏 수사할 수 있도록 검찰총장으로서 물심양면으로 최선을 다해 전폭 지원할 예정"이라고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