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31일 ‘2020년 산학협력대학 지원계획’… 4가지 국고사업 통해 지원대학 늘리고 규제완화도
  • ▲ 교육부 전경. ⓒ뉴데일리DB
    ▲ 교육부 전경. ⓒ뉴데일리DB
    교육부가 올해 대학의 산학협력사업을 지원하는 데 총 3166억원을 투입한다. 예산은 전년 대비 733억원 늘어났다. 대학이 보유한 기술의 사업화를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각종 규제도 완화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31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년 산학협력대학 주요 지원계획’을 발표했다. 733억원의 예산을 증액해 기존 산학협력을 내실화하고 지원 대상 학교를 늘리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55개 대학 참여 LINC+사업 2725억원 투입

    산학협력 관련 대학지원사업으로는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사업(LINC+)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대학 내 산·학·연 협력단지 조성 △대학 창의적 자산 실용화(BRIDGE+) 등 4가지가 있다. 

    우선 교육부의 대표적 산학협력 활성화사업인 LINC+ 사업에는 전년보다 예산을 393억원 증액해 총 2725억원을 투입한다. 올해로 4년차를 맞은 LINC+ 사업에는 55개교가 참여한다.

    이 사업은 대학 체질개선을 통해 자율적 산학협력 모델과 산학 연계 교육과정을 확산하는 ‘산학협력 고도화형’과 산업체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하는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으로 나뉜다.

    산학협력 고도화형에는 기존 참여대학 55개교에 학교당 평균 44억원씩 총 2421억원, 사회맞춤형학과 중점형은 20개교에 학교당 평균 15억원을 지원한다.

    신산업분야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사업은 지난해보다 예산을 200억원 늘려 총 400억원을 투입하고, 40개교에 10억원씩 지원한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들은 인공지능·뇌과학·사물인터넷·자율주행차 등 신산업분야 전공을 개설하고 교육과정을 개발한다.

    앞서 교육부는 2018년 LINC+ 사업 참여 대학 55개교 중 20곳을 4차산업 선도대학으로 선정한 바 있다.

    BRIDGE+ 지원사업, 작년보다 100억 증가한 265억원

    대학 내 남는 시설을 활용해 유망기업을 유치하는 '대학 내 산·학·연 협력단지 조성' 사업은 올해 예산이 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배 늘었다. 지난해 선정된 2개교 외에 올해 2개 대학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대학이 보유한 기술을 산업계에 이전하도록 지원하는 ‘대학 창의적자산 실용화(BRIDGE+) 지원사업’에는 지난해보다 100억원 늘어난 265억원을 지원한다. 사업 수행 대학도 2018년 선정된 18개교 외에 올해 6개 대학을 추가 선정한다.

    이밖에 교육부는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연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산학협력법)’ 시행령을 개정해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대학이 보유한 기술의 사업화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대학의 기술지주회사(대학이 보유한 기술을 사업화하려는 회사)'는 자회사의 의결권이 있는 주식 20%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데, 보유 유예기간을 현행 5년에서 10년으로 늘리기로 한 것이다.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 보유 기준도 20%에서 10%로 낮출 예정이다.

    임창빈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관은 “급격한 산업구조의 변화 속에서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학·연 간 연계 필요성이 계속 높아지고 있다”며 “교육부는 대학이 산학협력체제를 내재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