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우한뿐 아니라 중국 다녀온 사람으로 확대"… '자가격리 14일' 출석 인정키로
-
- ▲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안내문이 22일 오후 서울 동작구 한 대학병원 응급실에 붙여져있다. ⓒ박성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 환자가 국내에서 잇따라 발생하면서 교육당국도 뒤늦게 확산 방지를 위한 대응체제에 돌입했다. 교육부는 중국 후베이 지역을 다녀온 학생과 교직원에게 2주간 자가격리 지침을 내리고, 이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개학 연기 방안을 검토 중이다.교육부는 28일 오전 박백범 교육부차관 주재로 정부세종청사에서 시·도교육청 부교육감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후베이 지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원지인 우한이 속한 곳이다.시·도교육청은 최근 후베이성을 방문한 사실이 확인되는 학생이나 교직원에게 귀국일 기준으로 최소 14일 동안 자가격리하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자가격리 기간은 출석으로 인정한다.자가격리 인원에 대해서는 학교별 전담자를 지정해 의심증상이 있는지 등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기로 했다. 또한 교육부는 일선학교에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방역물품을 보급해 재해특별교부금 지원을 검토할 계획이다.14일간 '자가격리'… 학교별 전담자 지정해 수시 점검방학기간에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학교의 감염병 예방·대응 태세도 점검한다. 아울러 교육부는 학교에서 졸업식 등 단체행사를 진행할 경우 강당에 대규모로 모이기보다 가급적 소규모 행사로 진행할 것을 권했다.이날 박 차관은 "이번 주부터 개학이 이뤄지므로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감염병 예방 강화와 신속한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며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감염병 대응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한편 서울시교육청은 우한폐렴 확산 상황에 따라 개학 연기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이날 오전 실·국장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초기와 달리 명절이 지나면서 굉장히 위중한 상황이 됐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개학 연기 등을) 폭 넓게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조 교육감은 "중국 우한시를 다녀온 학생이나 교직원을 관리해야 하는 수준을 넘어선 것 같다"며 "(우한시 외에도) 중국을 다녀온 학생·교직원까지 확대를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최근 중국 후베이 지역을 다녀온 학생이나 교직원 중 발열·기침 등 우한폐렴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1339)에 신고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