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 ‘7번째 인재’로 영입
  • ▲ 자유한국당 일곱 번째 영입 인사인 '이미지 전략가'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20년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 자유한국당 일곱 번째 영입 인사인 '이미지 전략가' 허은아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이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20년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성원 기자
    자유한국당이 23일 국내 유일의 ‘이미지 글로벌 전략가’ 허은아(47) 한국이미지전략연구소장을 영입함으로써 이미지 탈피 시도에 나선다. ‘3040 여성 기업인’이기도 한 허 소장이 4·15총선에서 ‘우먼파워’를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허 소장은 20대에 창업한 후 지금까지 ‘브랜드 이미지’를 연구했다.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14번째로 26개국에서 공인하는 이미지 컨설팅 분야 최고 학위인 CIM(Certified Image Master)을 취득했다. 

    허 소장은 ‘메라비언 법칙’(대화에서 시각과 청각 이미지가 중요하다는 커뮤니케이션 이론)에 근거해 제45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을 예측했다. 현재는 정치인과 기업 임원 등의 개인 브랜딩 코치, 서비스 및 개인 브랜드 경영 코치 등을 맡고 있다. 칼럼니스트이자 방송인으로도 활동한다. 

    이날 영입 환영식의 사회를 맡은 신범철(49) 아산정책연구원 통일연구센터장은 허 소장을 “수없는 도전과 좌절 속에서 성공한 여성사업가”라고 소개하며 “그동안 배운 전문지식을 토대로 국민 눈높이에 맞게 한국당을 변화시킬 것이다. 외형에 치중된 게 아니라, 안으로부터의 구조적 변화와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센터장은 외교‧안보전문가로 한국당의 다섯 번째 영입인사다. 

    허 소장 “한국당, 변화 위해 고개 숙일 줄 알아… 가능성 봤다”

    허 소장은 “나는 잘못된 이미지 때문에 자신의 진정한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분들이 안타까워 이 분야에 진출했다”며 “수많은 실패와 고비를 넘겼지만 성공에 대한 막연한 기대보다 (나로 인해) 변화된 1명이 안겨주는 보람이 있었다. 희망과 사명감을 갖고 일하다 보니 이 분야의 전문가가 됐다”고 회고했다. 

    허 소장은 “나는 정·재계 리더의 이미지 컨설팅 코치이기도 하다. 20년간 이미지 변화를 연구한 결과, 가장 중요한 조건은 변화하고자 하는 의지”라면서 “또 정체성을 다루는 내적 시스템의 변화, 그에 따른 외적 시스템의 변화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당이 지금 제1야당으로서 견제의 역할을 제대로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국민의 마음을 얻기는커녕 부정적 이미지가 많다”며 “그런데 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이 내게 ‘한국당의 때를 벗겨달라’며 설득할 때 마음의 동요가 일어났다”고 토로했다. “스스로 변화하기 위해 고개 숙일 줄 아는 염 위원장의 태도에서 한국당의 변화 가능성을 엿봤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과거 반성을 통해 새로운 정치를 위해 변화에 시동을 건 한국당에 나부터 힘을 실어줘야겠다고 결심했다”며 “‘쇼통’이 아니라 진정한 이미지 개선을 통해 국민에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국당이 국민 눈높이에 맞춰 공감·소통·혁신하는 데 코디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黃 “여성 리더십 지평 넓혀달라” 당부 

    한국당 지도부는 허 소장을 영입하면서 “여성이 중심이 되는 당, 새로운 혁신을 이끄는 당으로 이미지가 탈바꿈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황교안 대표는 “‘이미지 전략’이라는 게 생소한 분야인데 이를 개척한 허 소장의 안목과 실천력이 대단하다”고 평가하며 “우리 당은 특히 이미지 전략이 부족하다. 앞으로 허 소장이 이런 변화를 이끌면서 여성 리더십의 지평을 넓히고 여성 권익 신장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도 “허 소장이 우리 당의 부족한 점들을 잘 꼬집어줌으로써 혁신을 이끌고 국민에게 많은 행복을 주길 바란다”며 “내적 구조 시스템이 바뀌어야 이미지가 바뀐다는 말에 공감한다. 겉뿐만 아니라 본질을 제대로 바꿔서 새롭게 혁신하는 한국당의 모습을 만드는 데 허 소장이 많은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