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서울시극단 '템페스트' 공연 장면.ⓒ세종문화회관
    ▲ 서울시극단 '템페스트' 공연 장면.ⓒ세종문화회관
    "무슨 일이 벌어지면 식탁에 앉으세요!"

    윌리엄 셰익스피어(1564~1616)의 마지막 로맨스극 '템페스트'가 한국적인 정서를 입힌 가족음악극으로 우리 곁을 찾아온다.

    세종문화회관(사장 김성규) 서울시극단(예술감독 김광보)은 10일부터 2월 2일까지 세종M씨어터에서 '쉽게 보는 셰익스피어 시리즈'인 '템페스트'를 4년 만에 무대에 올린다.

    '폭풍우'라는 뜻의 '템페스트'는 원한을 화해로 승화시킨 비희극으로, 억울하게 무인도로 쫓겨난 밀라노의 공작 프로스페로와 요정 에어리얼이 펼치는 복수와 용서를 그린다. 서울시극단의 '템페스트'는 이야기의 기본 골격만 가져온 후 요리사 스테파노를 등장시켜 '밥상'을 통해 화해의 의미를 부각시켰다.

    마법공부에 빠진 군주 프로스페로가 동생 안토니오에게 나라를 빼앗기고 딸 미란다와 함께 무인도로 쫓겨난다. 마법에 능해진 프로스페로는 어느 날 무인도 앞을 지나가던 동생의 배에 풍랑을 일으켜 배를 난파시키고 표류하게 만든다.
  • ▲ 서울시극단 '템페스트' 공연 장면.ⓒ세종문화회관
    ▲ 서울시극단 '템페스트' 공연 장면.ⓒ세종문화회관
    코믹한 무대 연출, 흥미로운 캐릭터 설정, 신나는 음악, 다채로운 안무 등을 통해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어른들조차 익히기 어려운 이야기를 유쾌하게 들려준다. 원작의 이해를 돕기 위한 영어 자막, 공연 관람 예절과 작품의 설명을 담은 '템페스트 가이드'도 제공한다.

    서울시극단의 '쉽게 보는 셰익스피어 시리즈'는 2015~2016년 시즌에 시리즈 첫 번째로 '템페스트'를 올리며 '겨울방학 꼭 봐야 하는 공연'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이후 2017년 '십이야', 2018년은 '한여름 밤의 꿈', 2019년 '십이야'를 연달아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신재훈 연출가를 필두로 작곡가 조한나, 가사·음악감독 정준, 안무가 유재성 등이 참여했으며 배우 김신기·최나라·이지연·오재성·김주희·김수지·이강민·김솔빈·이상승·김민혜·신근호·정홍구 등이 출연한다.

    김광보 서울시극단 단장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쉽게 보는 셰익스피어 시리즈'가 계속해서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아왔다. 올해 '템페스트'는 음악·안무·무대의 업그레이드를 통해 가족 관객에게 더욱 큰 즐거움을 드리려 한다"고 전했다.

    가족음악극 '템페스트'는 48개월 이상 관람 가능하며, 금요일 저녁 공연에 한해 보호자 동반 관람 시 50% 할인된다. 금요일 7시 30분, 토요일 5시, 일요일 2시 공연 종료 후에 배우들과의 사진촬영 이벤트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