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성폭행은 처벌가능… 12년 전 폭행은 공소시효 지나 처벌불가김건모 측 "접대부 주장은 거짓 미투… 무고로 맞고소" 법적대응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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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토요일 오후 TBN 부산교통방송 '주말의 가요 데이트'에서 방송되는 '위캔드 가요톡톡'을 <뉴데일리>에 동시 게재합니다.
- ▲ 가수 김건모. ⓒ사진=건음기획/뉴시스
■ 프로그램명 : TBN 부산교통방송 '주말의 가요 데이트'
■ 방송 : 부산 라디오 FM 94.9MHz (16:05~17:52)
■ 방송일 : 2019년 12월 14일 오후 5시 20분
■ 진행 : MC 한주형
■ 연출 : 프로듀서 서호택, 작가 김미주
■ 출연 :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
△한주형 = 한 주간에 있었던 가요계 뉴스를 들어보는 '위캔드 가요톡톡'시간입니다. 오늘도 뉴데일리 연예부 조광형 기자 모시고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조 기자님.
▲조광형 = 네, 안녕하십니까.
△한주형 = 오늘은 어떤 소식들을 준비해오셨는지 궁금한데요. 첫 번째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조광형 = 최근 가요계를 충격 속에 빠뜨린 가수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 사건이 법정공방으로 번질 조짐입니다. 김건모의 법률대리인인 고은석 변호사는 지난 13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여성 A씨를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및 무고 혐의로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A씨는 앞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통해 "2016년 8월경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유흥주점에서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인데요. A씨는 지난 9일 소송대리인인 강용석 변호사를 통해 김건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이날 오전 A씨를 상대로 맞고소장을 제출한 고 변호사는 "아직 상대편의 소장을 보지 못해 고소인의 신원을 모르고 있다"며 "기다려도 소장이 오질 않길래 우선 강용석 변호사 측이 배포한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A씨의 고소 내용을 추정해 '사실무근'이라는 취지의 고소장을 작성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또 다른 여성이 제기한 폭행 의혹에 대해선 "차후 김건모 씨가 자리를 마련해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자세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안다"고 전했습니다.
△한주형 = 고소인이 누군지 모르겠다는 건, 바꿔말하면 김건모 씨가 이 사건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는 얘기로 들리는데요. 그렇다면 김건모 씨는 3년 전 해당 주점에 간 적도 없다는 그런 입장이신 건가요?
▲조광형 = 글쎄요. 김건모 측이 A씨를 무고 혐의로 고소한 소장 내용을 저도 못 봤기 때문에 성폭행 사실만 부인하는 것인지, 아니면 A씨의 주장 전부를 부인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A씨가 유튜브 방송에 나와 주장했던 여러 얘기들 중 피해 사실에 대한 부분은 조작된 것이라는 취지인 것은 분명해보입니다.
고소장을 내기에 앞서 김건모의 소속사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진실된 미투는 최대한 보장돼야 하지만, 미투를 가장한 거짓 미투, 미투 피싱은 반드시 없어져야 한다"며 "많은 분들께서 거짓을 진실로 받아들이는 현상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어 고소 방침을 세웠다"고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자신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은 대중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김건모의 취향을 이용해 거짓으로 꾸며낸 사실을 마치 용기를 내 진실을 폭로하는 것처럼 가장했다"고 강도 높게 A씨를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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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형 = 지금 말씀을 들어보면 김건모 씨 측은 성폭행 의혹 사건에 대해서만 해명을 하신 것 같은데요. 폭행 의혹 사건에 대해서는 대응할 계획이 없나보죠?
- ▲ 강용석 변호사가 9일 오전 가수 김건모를 강간 혐의로 고소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이날 강 변호사는 김건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A씨를 대리해 고소장을 제출했다. ⓒ정상윤 기자
▲조광형 = 제가 김건모의 소속사 측과 얘기를 해봤는데요. 일단 가장 급한 문제가 성폭행 의혹 사건이기 때문에 법적대응을 서두르게 됐다며 나머지 의혹에 대해서도 조만간 대응책을 마련해 알려드리겠다고 답했습니다.
제 생각에는 김건모 측에서 나름 출구 전략을 세우고 움직이는 것으로 보입니다. 강용석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폭로한 김건모의 폭행 의혹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앞서 말씀드린 2016년 8월경 서울의 한 유흥주점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이고요. 다른 하나는 2007년 1월 10일 모 술집에서 발생한 매니저 폭행 사건입니다.
강간죄의 공소시효는 10년이기 때문에 재판 결과 성폭행 혐의가 확정되면 김건모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해죄와 폭행죄의 공소시효는 각각 7년과 5년에 불과해 12년 전에 발생한 사건의 경우 처벌이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따라서 김건모 측에선 공소시효가 만료된 폭행 의혹 사건보다는 처벌을 받을 수도 있는 성폭행 의혹 사건에 좀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한주형 = 12년 전 김건모 씨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분도 유흥업소 종사자인가요?
▲조광형 = 그렇습니다. 이분은 2007년 1월경 모 술집에서 매니저로 일했던 여성인데요. 김건모의 성폭행 의혹 사건을 폭로한 여성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어서 뒤늦게 강용석 변호사 측에 제보를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이분은 유흥주점 빈 룸에서 김건모의 여성 파트너와 말다툼을 하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김건모가 방으로 들어오더니 '시끄럽다고 했지'라고 욕을 하면서 자신의 머리채를 잡고 눕힌 다음 주먹으로 때렸다는 게 이 제보자의 주장입니다.
△한주형 = 당시 진단서도 받았었다고 하죠?
▲조광형 = 그렇습니다. 당시 김건모에게 눈과 코, 배를 맞아 눈이 부어오르고 코피가 난 제보자는 인근 병원으로 가 치료를 받았는데요. 진단 결과, 안와상 골절과 코뼈 골절, 눈 출혈 등 심각한 부상을 입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주형 = 당시 업주와 김건모 씨 측에서 경찰 신고와 기자들의 취재까지 막았었다는 얘기도 있던데요?
▲조광형 = 그렇습니다. 당시 폭행 사건을 목격했던 또 다른 여성의 주장에 따르면, 사건 직후 방송사 기자들이 찾아왔는데 "김건모가 11집 발매를 앞둔 상황이라 이런 일이 터지면 안 된다"며 업주가 입단속을 지시해 취재를 막았다고 합니다. 또 피해 여성은 "자신이 일하던 곳과 김건모가 무서워 진단서만 끊고 경찰 신고를 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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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형 = 김건모 씨 측에서 공연 계획도 다 취소했죠?
- ▲ 열창하는 가수 김건모. ⓒ사진=아이스타 미디어/뉴시스 제공
▲조광형 = 그렇습니다. 김건모는 자신이 과거 유흥업소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다음날, 인천 송도에서 정상적으로 콘서트를 열었는데요. 공연 직후 "콘서트를 30분 일찍 끝냈다" "김건모 표정이 굳어 있었다" "농담도 안 하고 분위기가 우울했다"는 얘기들이 많이 나왔습니다. 성폭행 의혹에도 사과 한 마디 없이 공연을 강행한 것에 대한 팬들의 불만이 쏟아진 거죠.
결국 김건모는 내년 2월 29일까지 예정돼 있었던 전국투어 일정을 모두 취소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김건모는 오는 24일 부산에서도 콘서트를 열 계획이었는데요. 이번 사건으로 데뷔 25주년 기념으로 시작했던 김건모의 전국투어는 당초 목표로 했던 50회를 다 채우지 못하고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한주형 = 김건모 씨가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도 하차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요. 당분간 김건모 씨의 얼굴을 보기는 힘들어질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앞으로 경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될까요?
▲조광형 = 강용석 변호사가 지난 9일 피해 여성을 대리해 김건모에 대한 형사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했고요. 검찰 지휘를 받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단 경찰은 피해 여성을 불러 고소인 조사를 한 뒤 2016년 당시 유흥주점에서 일했던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한주형 = 잘 알겠습니다. 앞으로도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는 대로 계속 전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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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형 = '음색깡패' '음색남신'이라는 수식어를 꿰찬 분이죠. 매력적인 보이스가 일품인 가수 김필이 데뷔 8년 만에 첫 정규앨범을 내놨습니다. 앨범 제목은 'Yours, sincerely(유어스, 신시어리)'인데요. 앨범에 담긴 노래들이 마치 오랜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같은 느낌을 담고 있어 이런 이름을 지었다고 합니다.
- ▲ 데뷔 8년 만에 첫 정규 앨범을 발표한 가수 김필. ⓒ사진 출처 = 스톤뮤직엔터테인먼트
수록된 8곡 모두 김필이 작사했고요. 이 중 6곡은 김필이 작곡할 정도로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집대성한 앨범이라고 합니다. 김필은 앨범 발매 기념으로 서울과 지방에서 콘서트를 열 계획인데요. 오는 20~22일 서울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콘서트홀에서 단독 공연을 갖고, 내년 2월 8일엔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2월 15일엔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 2월 29일엔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연달아 콘서트를 열 예정입니다.
마지막 소식은 조정치·정인 부부가 득남을 했다는 소식입니다. 두 사람의 소속사는 지난 13일 "조정치·정인 부부가 이날 오전 남자 아이를 출산했다"고 전했는데요. "산모와 아이 모두 건강한 상태로 정인 씨가 안정을 취하면서 회복 중에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기타리스트 조정치와 가수 정인은 11년 열애 끝에 지난 2013년 화촉을 밝혔습니다. 2017년 3월에 첫째 딸 조은 양을 출산한 두 사람은 가요계에서도 아주 소문난 잉꼬 부부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주형 = 조정치·정인 부부의 득남, 진심으로 축하드리겠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잘 키우시길 바랄게요. 오늘도 여러가지 소식 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주에 뵐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