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1/3 컷오프, 50% 이상 교체" 총선기획단 개혁공천안… 컷오프 룰은 아직 못 정해
  • ▲ 박맹우(가운데)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총선기획단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 박맹우(가운데) 자유한국당 총선기획단장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총선기획단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자유한국당이 내년 4‧15 총선 공천에서 현역 의원 3분의 1 이상을 컷오프(공천배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당 지역구 의원 91명 중 하위 약 30명이 공천에서 배제되는 것이다. 여기에 추가로 쇄신안을 논의해 현역 의원 50% 이상을 교체하는 ‘개혁공천’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박맹우 한국당 총선기획단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은 21대 총선에서 현역 의원 50% 이상을 교체하는 개혁공천을 하기로 했다”며 “교체율을 높이는 방안으로 우선 ‘현역 의원 3분의 1 이상 컷오프’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천 방향 및 컷오프에 관한 세부사항은 향후 치열하고 심도 있는 논의를 지속해 정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한국당은 과감한 쇄신과 변화를 실천해 국민의 신뢰와 기대를 되찾는 데 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세부 공천 룰은 추후 결정… “누구 찍어 내려고 만든 案 아니다”

    한국당은 조만간 당무감사 결과 및 교체지수, 경쟁 후보와의 경쟁력 등을 고려한 구체적인 컷오프 기준을 마련해 발표할 예정이다. 세부 공천 룰과 공천관리위원장 선임 등도 마찬가지로 차후 논의를 통해 마련하겠다는 설명이다.    

    이렇게 되면 컷오프를 통해서만 현재 한국당 지역구 의원 91명 중 하위 약 30명이 공천에서 배제된다. 여기에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 추가적인 세부 룰을 통해 공천 심사에서 탈락하는 의원 등을 더해 현역 의원 총 108명 중 54명 이상을 새 인물로 교체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른 현역 의원들의 내부 반발도 예상된다. 

    박 단장은 기자회견 직후 ‘컷오프 안에 대한 내부 반발은 없느냐’는 질문에 “걱정을 안 해도 된다. 특정인을 찍어 내기 위해서 이 같은 안을 만든 것이 아니라 모든 분들에게 똑같이 공정하게 적용되는 룰”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선(중진) 의원들에게 특별히 적용되는 컷오프 룰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정해진 것 없다. 논의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결론을 못 냈을 뿐”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