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당국 "인양 도중 헬기 내부 장비와 함께 유실된 것으로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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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군 청해진함 장병들이 3일 오후 독도 인근 해상에서 바다로 추락해 수심 78m에 가라앉았던 소방헬기 동체를 인양하고 있다. ⓒ사진=동해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지난달 31일 오후 독도 인근 바다로 추락한 소방헬기가 사고 발생 62시간여 만에 인양됐다.수색당국은 3일 오후 2시 4분경 수심 78m에 가라앉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헬기(EC-225)를 청해진함에 있는 크레인으로 건져올려 인양 작업을 완료했다.그러나 헬기 내부를 확인한 결과 동체 안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실종자 1명의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수색당국은 전날 오후 무인잠수정(ROV)을 통해 가라앉은 헬기 동체를 탐색하던 중 헬기 구조물에 가려 발 부분만 보이는 실종자 한 명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이날 오후 4시, 수색 상황을 브리핑한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은 "동체 내부에 있던 실종자는 인양 과정에서 파손된 기체 일부와 유실된 것으로 보인다"며 "인양 작업 전 유실 방지를 위해 유실망을 이중으로 설치했으나 인양 도중 이탈하는 내부 장비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함께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이어 "실종자가 인양 위치 인근에 있을 것으로 보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해당 위치 주변을 철저히 수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인양된 헬기는 지난달 31일 11시 26분경 조업 중 손가락이 절단된 응급환자를 육지로 이송하기 위해 독도 동도(東島)에서 이륙한 지 2∼3분 만에 바다로 추락했다. 당시 헬기 안에는 응급환자와 보호자, 소방대원 5명 등 총 7명이 타고 있었다.사고 후 수색을 진행한 수색당국은 지난 2일 헬기 동체밖에서 시신 2구를 발견해 가족에게 인계했다. 이 중 1구는 소방구조대원으로 추정되고 있다.당초 헬기 내부에서도 실종자 한 명을 발견한 수색당국은 무인잠수정 등을 통해 수습하려 했으나 기상 조건이 악화되는 바람에 먼저 동체를 인양한 뒤 수습하기로 결정했다.이에 3일 오전 8시 48분경부터 인양 작업을 시작해 오후 2시 4분경 청해진함 갑판 위로 헬기 동체를 끌어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