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원중, 교통사고 내 오토바이 운전자 사망… 경찰 관계자 "신호등 없는 곳에서 사고 발생"
-
중견 배우 정원중(59)이 교통사고를 내 1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 ▲ 배우 정원중. ⓒG.G 엔터테인먼트(구 소속사) 제공 / 연합뉴스
경기 양평경찰서에 따르면 정원중은 자신의 차량(BMW)을 몰고 22일 오후 7시 32분경 양평군 양평읍 공흥리 소재 L마트 앞 교차로에서 좌회전을 하다 마주 오던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A(17) 군이 크게 다쳐 인근 양평병원으로 이송돼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심정지'가 발생해 사망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당시 A군의 상태가 매우 안좋아 더 큰 병원으로 옮기기 위해 헬기 이송을 준비하던 중 숨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사망한 A군은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모 배달업체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다 이 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치사)로 불구속 입건된 정원중은 24일 '매일경제'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사람이 죽었으니 백번 천번 잘못했다고 빌어야 할 일"이라며 "뭐라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슴이 아프고 안타깝다. 평생 마음의 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원중은 일각에서 제기된 불법 유턴 의혹에 대해선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아내와 마트에 가려고 집을 나섰다가 비보호 좌회전에서 사고가 났다"고 해명했다.
"비보호 좌회전에서 신호 대기 중이었습니다. 아파트로 들어가려고 5m 정도 움직였는데 바로 앞에 오토바이가 달려왔습니다. 서로 보이지도 않았고 피하기도 어려운 구조였습니다. 오토바이도 앞 차 때문에 우리 차를 못 본 것 같았습니다."
또한 정원중은 "언덕이 내리막이라 언덕으로 올라올 때 서로 시야가 안 보인다"며 "신호등도 안 달아놨고, 원래 사고가 많은 지점이라고 하더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사건을 조사한 경찰 관계자는 24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신호등도 없는데 무슨 비보호 좌회전이냐"며 "신호등이 없는 상태에선 비보호고, 뭐고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신호등이 없는 이런 교차로에선 서로가 안전운전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정원중이 "사고 장소가 오르막길이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였다.
"아주 약간 경사가 지긴 했는데…, 거의 평지나 마찬가지입니다. 오토바이는 약간 내려오는 상황이었고, 정원중 씨 차량은 약간 올라가면서 좌회전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경사가 높은 곳은 아니에요."
이 관계자는 '원래 사고가 많은 지점'이라는 정원중의 주장에 대해서도 "전혀 그렇지 않다"고 반박한 뒤 "다만 여러모로 불편하다는 민원이 있어 신호등 설치를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사고 당시 오토바이 앞에 차량 한 대가 있었다는 정원중의 주장은 맞다"며 "승용차 한 대가 오토바이 앞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정원중은 25일 A군의 유족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