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공무원법 위반’ 관련 “감찰 아닌 자체조사 단계”... A총경 ‘정치 의도 없었다’고 한 듯
  • ▲ 경찰이 ‘조국 수호’ 집회에 참석해 ‘공무원법 위반’ 논란을 일으킨 고위 간부에 대해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21일 경찰청 대변인실 관계자는 본지에 “현재 A총경을 상대로 당일 행적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감찰 단계까지는 아니고 담당 부서에서 자체 조사하는 단계”라고 했다. ⓒ정상윤 기자
    ▲ 경찰이 ‘조국 수호’ 집회에 참석해 ‘공무원법 위반’ 논란을 일으킨 고위 간부에 대해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21일 경찰청 대변인실 관계자는 본지에 “현재 A총경을 상대로 당일 행적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감찰 단계까지는 아니고 담당 부서에서 자체 조사하는 단계”라고 했다. ⓒ정상윤 기자
    경찰이 ‘조국 수호’ 집회에 참석해 ‘공무원법 위반’ 논란을 일으킨 고위간부에 대해 자체조사에 착수했다.

    21일 경찰청 대변인실 관계자는 본지에 “현재 A총경을 상대로 당일 행적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감찰 단계까지는 아니고, 담당 부서에서 자체조사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부서 내) 담당자가 수사의 세부적 부분들을 논의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도 했다”고 덧붙였다.

    본지와 통화한 A총경 역시 자체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그는 “15일 오후께 (조국 수호 집회 참여에 대한) 경위서를 제출하라고 요청해 제출했다”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A총경은 경위서에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집회에 참석한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의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담당 부서에서 자체조사 단계"… A총경,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 논란

    앞서 경찰청은 지난 16일 ‘A총경의 공무원법 위반 논란에 대한 감찰 착수 여부’를 묻는 본지 질문에 “공식 입장이 없다”며 조사 착수 여부를 부인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이와 관련, 경찰청 대변인실 관계자는 “당시 답변한 관계자는 언론 관련 사항과 관련 없는 직무를 맡은 사람”이라며 “해당 사안에 대해 알고 있는 위치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A총경은 지난 12일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인근에서 열린 ‘조국 수호’ 집회 현장에서 찍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시해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A총경은 ‘조국 수호, 검찰개혁 촛불문화제’ 집회 준비가 한창인 곳에서 스카프를 둘러 코 아래를 가린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논란이 일자 A총경은 14일 “서초동 부근에서 약속이 있어 아내와 함께 지나가다 집회에 모인 군중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었던 것이지, 집회에 참석한 것은 아니다”라며 “(얼굴을 가린 것은) 그날 날씨가 추워서 아내가 스카프를 줘서 착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A총경은 논란이 된 게시물을 모두 삭제했으며, 페이스북도 ‘비활성’ 상태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