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시범개방… 월·목 제외, 하루 방문 인원 600명으로 제한
  • ▲ 지난 7월 30일 경상남도 거제시 저도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산책로 전망대에서 웃고 있다. ⓒ뉴시스
    ▲ 지난 7월 30일 경상남도 거제시 저도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이 산책로 전망대에서 웃고 있다. ⓒ뉴시스
    대통령 별장인 ‘청해대’가 위치한 경남 거제의 저도가 민간에 개방된다. ‘청해대’는 ‘청남대’ 개방 이후 국내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던  대통령 공식 휴양지다. 저도는 2013년 8월 해군 장성 부인 40여 명이 이곳에서 이른바 ‘춤파티 야유회’ 등을 열어 논란이 일었던 섬이다.

    16일 행정안전부·국방부·해군·경상남도·거제시 등 5개 기관은 저도를 9월17일부터 2020년 9월16일까지 1년간 시범개방한다고 밝혔다. 17일에는 거제시 장목면 궁농항에서 저도 개방 협약식이 열린다. 협약서에는 저도 관리권 전환을 위한 각각의 역할, 상생협의체 운영 등 저도 시범개방과 관련한 세부사항이 담긴다.

    이번 개방은 월요일과 목요일을 제외한 매주 5일간 주간에 이뤄지며, 대통령 별장과 군사시설은 제외된다. 방문 인원은 1일 최대 600명, 1일 방문 횟수는 오전·오후 각 1회, 방문 시간은 1회당 1시간30분으로 제한된다. 개방 범위는 산책로·모래해변·연리지정원 등이다.

    방문 횟수, 오전·오후 각 1회… 산책로·모래해변·연리지정원 등 개방

    행정안전부 등 5개 기관은 "시범개방 기간 종료 후 운영 성과 등을 분석‧평가한 후 전면개방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저도 개방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사항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30일 저도 방문 때 “저도를 우선 시범개방하고 관련시설 등 준비가 갖춰지면 본격적으로 개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저도는 그동안 대통령 별장과 군사시설이 있다는 이유로 일반인들의 출입을 허용하지 않았다.

    지난 3월 거제시민들은 “저도는 국방부 관할이지만 군사기지는 없고 골프장과 휴양시설만 있다” “군 장성을 비롯한 소수 특권층과 해군 간부들의 휴양지로 사용되고 있다”며 반환을 요구하는 해상시위를 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