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에 '6번 연속 장학금' 부산의료원장… 조국 모친 그림 기부행사 후 조국과 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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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뉴데일리DB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 조모(28) 씨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지도교수였던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이 조씨에게 6학기 연속 장학금을 지급하기 직전 조 후보자와 만찬을 함께한 사실이 2일 확인됐다.만찬은 조 후보자의 모친 박정숙(81) 전 웅동학원 이사장이 2015년 10월7일 '갤러리 피누인 제막식'에 참석해 자신이 직접 그린 그림 4점을 기부한 날 이뤄졌다. 박 전 이사장이 그림을 기부하면서 갤러리가 조성됐다. 부산대병원 측은 그동안 "조 후보자는 제막식에서 사진촬영만 하고 떠났다"고 언론에 밝혔다.그러나 2일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실이 입수한 양산부산대병원 법인카드 사용의뢰서에 따르면, 부산대병원 홍보팀은 2015년 10월7일 오후 5시에 열린 '갤러리 피누인 제막식'이 끝나고 양산시내 식당에서 만찬행사를 가졌다.법인카드 사용의뢰서에는 박정숙 이사장과 조 후보자, 당시 병원장 등 10명이 참석한다고 적혀 있다. 이날 만찬비로는 42만원이 지출됐다.부산대병원 관계자는 "당시 실제로 누가 참석했는지는 기록이 없다"면서도 "참석자들 말을 들어보니 조 후보자가 참석한 것 같다고 얘기한다. 하지만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기가 곤란하다"고 말했다.법무부 "저녁식사 사실이나, 특별한 얘기 없었다"조 후보자가 제막식에 이어 노 원장과 만찬까지 함께한 정황이 확인되면서 조씨가 받은 장학금에 대가성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만찬 당시 조씨는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한 뒤 첫 학기에서 낙제해 유급당하고 휴학계를 낸 상태였다. 조씨는 만찬 직후 학기부터 노 원장이 사재를 출연해 만든 '소청장학회'로부터 6학기 연속 장학금을 받았다.부산대 의전원 교수였던 노 원장은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임하던 지난 2월 오거돈 부산시장에 의해 부산의료원장에 임명됐다. 검찰은 최근 오 시장 집무실을 압수수색했다.박재억 법무부 대변인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조 후보자가 당시 제막식에 참석하고, 참석했던 사람들과 다 같이 저녁식사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 거기서 특별한 얘기는 없었다"고 밝혔다.곽상도 의원은 "특혜 장학금을 고리로 한 노 원장과 조 후보자의 커넥션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며 "오거돈 시장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검찰이 본격 수사에 나선 만큼 장학금과 부산의료원장 자리의 대가성 여부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