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7월 1일 전후 1년 뮤지컬· 연극 관객 변화 추이 조사…관객 11% 증가
  • ▲ 수요일 오후 3시 뮤지컬 '벤허'를 보기 위해 한남동 블루스퀘어를 찾은 관객들 모습.ⓒ인터파크
    ▲ 수요일 오후 3시 뮤지컬 '벤허'를 보기 위해 한남동 블루스퀘어를 찾은 관객들 모습.ⓒ인터파크
    지난해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평일 낮공연 관객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기준법 개정에 따라 300명 이상의 사업장과 공공기관에서 주 최대 52시간 근무제가 2018년 7월 1일부터 시행됐다.

    공연 티켓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이 공연업계에는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최근 2년간의 예매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조사 대상은  아동·가족극을 제외하고 장기 공연이 이뤄지는 뮤지컬과 연극 장르의 유료 관객에 한정했다.

    먼저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전인 2017년 7월 1일~2018년 6월 30일 평일 관람객은 약 217만명이다. 시행 후인 2018년 7월 1일~2019년 6월 30일 기간에는 약 241만명으로 11%가 증가했다.
  • ▲ 평일공연 관객증가 추이.ⓒ인터파크
    ▲ 평일공연 관객증가 추이.ⓒ인터파크
    이어 '마티네'라고도 불리는 평일 낮 공연의 관객 변화를 살펴봤다. 기준은 직장인이라면 오후 반차를 내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오후 4시인 공연까지로 한정했다. 그 결과 시행 전 43만여명에서 시행 후 52만5000여명으로 22%의 성장세를 보였다.

    평일 낮 공연을 보기 위해 가장 많은 관객들이 찾은 작품으로 뮤지컬 부문에서는 '웃는 남자'가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엘리자벳', 태양의 서커스 '쿠자', '김종욱 찾기', '팬텀' 순이다. 연극 부문에서는 '옥탑방고양이', '작업의 정석', '라이어 1탄'이 1·2·3위를 기록했다.

    한편, 2018년 근로기준법 개정 시 제외됐던 300인 이상의 특례제외업종에도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된다. 장시간 근무하는 것이 고착화 돼있는 사업장의 경우, 3개월의 계도기간을 부여하는 등 제도가 안착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백새미 인터파크 공연사업부 부장은 "구매력 있는 직장인들이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게 된 것은 공연 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이라며 "앞으로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해 공연 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