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탄핵 찬성파와 연대는 없을 것" 단언
  • ▲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이종현 기자
    ▲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이종현 기자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8일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통합’ 조짐에 일침을 가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5일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을 콕 집어 ‘러브콜’을 보내자 “탄핵 찬성파와 합친다면 우리공화당과 한국당의 연대는 없다”고 경고한 것이다. 

    홍 공동대표는 이날 본지와 인터뷰에서 “바른미래당은 탄핵을 찬성해 (한국당을) 나간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과의 연대는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공동대표는 이어 “우리공화당이 결정적인 순간에 TK(대구‧경북)나 범영남권에 후보를 내보내면 한국당이 많이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당과 연대 가능성은 열어두나, 한국당이 바른미래당과 손잡는다면 즉시 ‘우파 텃밭’으로 불리는 TK에서의 선거 판도를 흔들 것이라는 경고로 풀이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 ‘컨설팅’ 받고 있다” 주장… 내용은 공개 안 해

    홍 공동대표는 또 세간의 관심이 쏠린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소통’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우리공화당은 지난 6월 ‘대한애국당’에서 현 당명으로 변경할 당시 “박 전 대통령의 뜻에 따라 ‘우리공화당’으로 정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정치권에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박 전 대통령의 ‘옥중정치’가 시작된 것인지, 소통 경로는 무엇인지 등에 대한 관심이었다. 하지만 우리공화당이 박 전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이나 구체적 소통 방법을 밝히지 않아 ‘우리공화당이 거짓말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심까지 낳았다.  

    이와 관련해 홍 공동대표는 “박 전 대통령과 분명히 소통하고 있다. 당원들이 하루에도 수백 통의 편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에 ‘답장이 왔나’라고 묻자 “답장이 왜 안 오겠나. 온다. 이런저런 방법들로 컨설팅을 해주고 계신다”고 밝혔다. 다만 “박 전 대통령에게 누가 될까봐. 현재 몸도 안 좋으신데”라며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밝히지 않는 이유를 내놨다. 

    홍 공동대표는 또 인재영입이 더뎌지는 까닭에 대해 “예상보다 늦어졌지만 점차 가시적 성과들이 나타날 것”이라고 장담했다. 홍문종‧조원진 공동대표는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40~50명의 전‧현직 의원들이 우리공화당에 입당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8월15일 광화문에 '태극기' 총 결집

    홍 공동대표는 “일각에서는 우리가 거짓말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믿어 달라. 의심하지 말라”며 “수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며 ‘라인업’을 꾸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보수우파 진영을 보면 한국당의 자중지란이 일어나고 있고, 바른미래당과 합친다는 소리도 있다. 이러한 소란이 일단락되면 ‘배신자들과 도저히 함께 못한다’는 의원과 당원들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파발(發) 정계개편이 마무리되면 정치적 신념에 따라 우리공화당으로 이적하는 의원들이 많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우리공화당에는 현재 ‘미래 여의도를 대체할 세력’이 필요하다. 보수우파에 대한 확실한 자부심을 갖고 신념이 두터운 사람이어야 한다”며 “새 인물 발굴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홍 공동대표는 “우리공화당을 창당할 때 첫 번째 임무가 ‘태극기세력의 규합’이었다. 그런데 드디어 오는 8월15일 광화문에 태극기세력이 전부 모인다”며 “이를 시작으로 국민들에게 진정한 보수우파의 근간이 마련됐음을 선포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