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업무보고… "고유정 사건도 부실수사” 지적에, 민갑룡 청장 "대책 곧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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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갑룡 경찰청장. ⓒ이종현 기자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27일 전체회의에서는 버닝썬 사건과 고유정 사건에 대해 경찰이 부실하게 수사했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현재까지 YG 등과 경찰의 유착 의혹이 제대로 밝혀진 게 없다는 것도 도마에 올랐다.경찰청과 소방청 업무보고가 이뤄진 이날 회의에서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경찰 신뢰를 추락시킨 것이 버닝썬, 고유정 사건"이라며 "국민들은 버닝썬 사건에 대해 '유착관계 의혹'이 아니라 '유착'이라고 단정짓는다. 그리고 고유정 사건은 부실수사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김 의원은 20년 전 경찰 부정부패 보고서를 꺼내들면서 "깜짝 놀란 게 지금하고 똑같다"며 맹공을 이어갔다. 그는 "경찰의 유착비리는 10년, 20년 전부터 술 먹고 밥 먹고 인간관계를 맺으며 이뤄진 건데 한 순간에 없어지겠느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경찰 답변이 궁색하다"며 "(유착비리를) 해결하는 데 뼈를 깎는 게 답이 아니다. 계속 깎는다고 했으니 깎을 뼈도 없을 거다"라고 쓴소리를 날렸다.민갑룡 "유착비리 근절안 조만간 발표"이에 민갑룡 경찰청장은 "유착비리 근절대책에 대해 다양하고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조만간 안을 국민들께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권미혁 민주당 의원은 "국민들은 버닝썬 수사와 관련해 '승리만 승리했다'고 한다"면서 "경찰 유착이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고 용두사미로 마무리된 것 아니냐고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그런데 경찰은 (카톡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렸던 윤모 총경만 송치했고, 그 이외에 추가적인 게 있는지는 밝히지 못했다"며 "이번 수사가 사실상 실패로 끝나면 어떻게 하느냐는 우려도 있다"고 질타했다."양현석 성접대 의혹, 제대로 수사될지 걱정"권 의원은 또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를 둘러싼 의혹 수사도 상당히 신경 써야 한다"며 "성접대 의혹은 공소시효가 한 달도 남지 않았고 핵심 증거를 못 잡아 얼마나 제대로 된 수사 결과를 도출할지 벌써 국민들이 걱정"이라고 말했다.이에 민 청장은 "의원이 걱정하고 국민들이 우려하는 것처럼 특단의 대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지속적이고 일관적으로 국민과 함께 근절해가는 방향으로 (방법을) 강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행안위 전체 회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불참으로 민주당과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의원들만 참석한 채 진행됐다.회의에서는 폭염과 한파 등에 대한 대책 마련을 의무화한 자연재해대책법 개정안, 임기제 공무원의 육아휴직 요건을 완화한 국가공무원법 개정안 등 65건의 비쟁점 법률안이 의결됐다.





